제4부 고요히 질문하다
벌써 8년이 되어간다.
2017년은
내 인생에 행운과 불운이
극과 극을 달리던 해였다.
행운은 문학상을 3곳에서 대상, 최우수상을 받았고,
난생처음 내 명의의 새 아파트 등기를 쳤다.
반면, 불운은 화장실에서 두 번 쓰러져 119에 실려 갔다.
119 실려 갔을 당시에는 검사 상으로 별 이상이 없어 퇴원했지만, 몇 달 후 24시간 심장초음파 검진에서
이상이 생겨
응급실로 가 이튿날 바로 인공심장박동기를 달아야 했다.
눈깜짝 할 사이에 생각지도 못한 사이보그 인간이 됐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고 했던가?
그 해는 그 속담이 꼭 들어맞았다.
그전에 메니에르병으로 어지럼증이 와서 간혹 갔던 동네 내과에서 부정맥이 있어도 어지럼증이 올 수 있으니
잘 살펴보라고 했다.
그 당시 메니에르병으로 오는 어지럼증이 너무 고통스럽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라 당장에 큰 영향이 없는 부정맥에 대해 신경을 쓸 여력이 없었다.
2017년은 메니에르병 치료 후 환자에서 벗어나 일반인으로 살기 위한 역동적인 준비를 하고 있었다.
부정맥에 대해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물론 부정맥을 치료하기 위해 10개월 만에 9kg 감량 다이어트를 해 메니에르병이 재발해 더 악화되긴 했었지만.
지금 돌아보면 뭐가 어디서 어떻게 잘못되어 내가 사이보그인간이 되었고, 메니에르병 후유증으로 한 쪽귀는 거의 들리지 않은 장애인이 되었는지 알 수 없다.
다만 결혼 후의 삶이 극심한 스트레스의 연속이었다는 사실 그것만 확실하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더니 내가 사이보그 인간이 되는데 큰 기여를 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사이보그 인간으로 사는 가장 큰 이점>
언제 실신해서 사망할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사이보그 인간으로 살 때 불편한 점은 다음 편에서 차근차근
풀어보고자 한다.
#사이보그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