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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right Jun 16. 2022

재즈를 뭐라고 생각하세요

주호민 작가의 흥얼거림에 취해 

아마 주호민 작가의 개인적 흥미와 방송용 멘트가 가미된 퍼포먼스가 시작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급속도로 밈(meme)이 되어 수많은 창작물을 낳아버렸다. 먼저 원작을 보자. 


https://youtube.com/shorts/18OYMT2qUSY?feature=share

(출처 : 침착맨플러스 유튜브) 


그리고 주호민 작가의 선율에 목소리를 입혀 걸작이 탄생되었다. 

https://youtube.com/shorts/_asqNXy4hyM?feature=share

(출처 : sofa4844 유튜브) 


위 영상을 기점으로 베이스, 트럼펫, 애니메이션, 펑크, 댄스 같이 변주할 수 있는 영상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단순 밈이라고 하기엔 하이퀄리티가 많아 재미를 넘어 전문성까지 엿볼 수 있다. 


재즈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대학교에서 밴드를 하면서부터다. 베이스 기타를 할 사람이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베이스를 맡았던 영향도 있고 변주가 주는 재미가 컸다. 합이 맞는 것 같으면 어느새 독주를 하고 있는 게 흥미로웠고 비정형화의 정형화가 주는 충격이란. 


일렉기타를 치는 선배를 따라 천년동안도에 가서 한상원밴드 공연도 봤다. 아마 정통 재즈라고 하기엔 밴드화 된 음악이겠지만 슬랩을 냅다 때리는 베이시스트를 보며, 잠시나마 베이스 선택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재즈에 관한 교양서도 샀었는데 끝까지 읽지는 못했다. 흑인들의 한이 서린 음악, 노동요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한'이 이렇게 흥겨울 수 있다니. 그 흥겨움이 상업적으로 변주되었을지 모르지만 아이팟에는 꼭  국내외 재즈 아티스트 앨범을 넣어 다녔다.


라라랜드 같은 영화를 보면 재즈는 죽어가는 음악이라고 하는데, 또 이렇게 크리에이터가 하는 스캣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걸 보면 인터넷은 시류를 타지 않는 것 같다. 오히려 처음 영상 덕분에 재즈를 알게 된 사람도 많고 한국재즈협회 같은 곳에도 주 작가를 초대하여 이를 붐업시키는 걸 보면 결국 관심인듯하다. 아무리 좋은 콘텐츠라도 관심이 있어야 자랄 수 있다. 


가장 좋아하는 재즈 아티스트를 꼽자면 '빌 에반스'를 추천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 퇴근길에 빌 에반스를 들을 때면 한창 취업 준비하던 시절 뚝섬역에 내려 펼쳐진 한강을 보는 느낌이랄까. 편안함을 넘어 그윽함을 주는 빌 에반스 두곡을 추천한다. 


https://youtu.be/QFoapxPvZy4

출처 : 빌에반스 




https://youtu.be/ZYngM3RrcrU

출처 : 빌에반스

+) 그리고 진짜를 추가한다. 

https://youtu.be/8M4GBYFIw1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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