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올해의 첫 그림이 이렇게 시작 된다. 지난해 마지막 그림 또한 범어사 굴뚝의 그림이었다.
가끔 주인공이 아니라도 빛나는 것이 있다. 내겐 사찰의 굴뚝이 그런 것 중 하나다. 봉정사의 굴뚝이 그리 아름다웠는데, 범어사의 것도 못지 않다. 차분하고 품위있다.
기도와 참선의 도량이라 하여, 먹고 사는 일이 등한시 될까? 그러한 숭고한 행위에 감사함이라고 표하려는 건지? 사찰의 굴뚝은 당당하고, 작은 건축의 디테일에 정성이 넘친다.
건축가 / 화가 / 에세이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