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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펀펀뻔뻔맘 Jun 21. 2016

마지막 양념 한 스푼은 쉿!엄마만의 비밀

아이와 요리하는 신나는 시간

딸 아이가 빨래를 하는 나에게 오더니

"엄마 이걸로 뭐해먹고싶어~"

라며  깨가 담긴 통을 흔들며 웃는다

아마도 주방 서랍을 열어 꺼낸거 같다

점심 시간도 다가오고 해서 깨로 무얼 해 먹을래??

했더니 단박에 고민없이

떡볶이!!!!!!

라고 말하는 딸...

난 길에서 먹는 음식들을 좋아하지 않는편이라 떡볶이같은 건 잘 안 먹는데 이 아이는 너무 좋아한다

집에 재료를 찾아보니 떡국떡이 있길래

떡국떡.파프리카.양파.브로컬리를 준비했다

그리고 딸에게 떡을 씻으라고하니 정말 한 알 한 알

장인정신으로 닦고 씻는다

(오늘 안으로 먹겠니??)

그리고는 재료를 썰고 간장2 올리고당 1 참기름 1

아이가 넣고싶다는 깨 1 을 넣어 양념장도 만들었다

아이의 칼은 빵집 케이크 칼을 사용하게 했다

후라이팬에 기름약간 떡과  다진 야채를 넣고 볶다 양념장과 물을넣고 끓였는데...맛이...묘하다

물이 너무 많이 들어간건지...닝닝 맹맹한맛??

아이는 신이나 맛있겠다며 소리를 지르고 식탁에

예쁘게 앉아 떡볶이를 달라고 애교를 부린다

접시에 담아주니

"왜 접시에 담는거야?"라고 묻는 딸

요즘 세상만사 무엇이든 다 궁금한 4살...

"이쁘게 담으면 먹을때 기분도 좋고 더 맛나게 느껴지니까" 라고 말해주니 고맙다고 컵라면과 이온음료 모양 지우개를 준다

"엄마는 이거 먹어~"

라면서...

그나저나 너무 잘 먹는다

진짜 잘 먹는다

정말 하나도 남김없이 다 먹을 태세다

.

.

.

미안하다 딸...

생각보다 간장떡볶이가 너무 맛이없어

엄마가 마법가루를 좀 넣었어


그래도 같이 요리하고 신나고 재미있었으니 그걸로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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