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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펀펀뻔뻔맘 Jun 23. 2016

차례차례 놓아요

대중소 대중소 소중대 소중대

저녁시간 딸아이를 재우려는데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친구와 오전에 만나 키즈카페에 가

실컷 놀다 점심을 먹고 쏟아지는 비를 피해 집으로

와 놀다 늘어지게 낮잠을 잤기 때문에 어느정도 예상한 일이다


난 잠이 오지 않는 아이를 억지로 재우지 않는 스타일이다

자고로 잠이란 꿀같고 달콤하고 내일을 준비하는

충전의 수단이라 생각하고 즐거운 하루 마지막 일과여야 한다 생각하기에 이것저것 협박하고 혼내며 재우고 싶지는 않

그리고 서로 피곤하고 스트레스다

(아주 개인적 생각이지만 하루정도 늦게 잔다고 키가 안 크고 예민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장가도 틀고 동화도 읽고..

그래도 졸립지 않다는 아이를 데리고 나와 30분만 그림을 그리고 놀라고 하고는 그 옆에서 나 역시 그림을 그렸다

아이와 그림을 그리다 생각난 놀이가 서열하기 놀이였다

옆에서 난화를 그리며 신나하는 아이가 얼룩말.거북을 그려 달라기에 마분지에 크기가

다른 얼룩말과 거북을 그려준 후 가위로 오려내었다

그리고 아이에게 작은것부터 큰 것

큰것부터 작은것으로 서열하기를 시켜보았다

이때 아빠.엄마.아기라는 말보다

제일 큰 것.중간 것. 제일 작은 것으로 표현해 주는게 좋다

대중소 서열이라 그런가...아이가 무리없이 잘 한다

창문에 붙이고 싶다는 딸아이...

그래 그정도 쯤이야~

아이 스스로 테이프를 붙이고 차례대로 놓아보게 했다


그런데...엄마라는 사람이 참 욕심이 많다

세개는 쉽나??싶어 급 종이를 찾아 다섯개에

다른 크기의 토끼를 그리는데 아이가

"엄마...그만 그려 삼십분이야 나 졸려...잘래..."

라고 말하며 방으로 향한다

잉???

시계를 보니 정말 30분 조금 못 된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아이는 침대에 누워 동화 두권을 읽고는

잠들었다

허허허

미안하다 엄마가 잠자기 전 재미있는 놀이를 학습으로 바꿔 버리려고 했구나...

아깝지만 그리다만 토끼는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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