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매번 버릴 때마다 아까웠던것 중 하나가 우유 팩이다
난 우유를 먹지 못 해 예전 한 통을 사 놓으면 남편 혼자 마시다 마시다 유통기한이 지나 버리는 날이 많았는데 식성이 날 안 닮은 딸과 우유를 좋아하는 아빠가 일주일에 한 통씩 마시면서 늘 집에는 빈 우유팩이 재활용 통에 있다
매번 우유팩을 버리면서 이걸로 아이와 무얼할까?
고민하다 신발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우유를 다 마시고 깨끗하게 씻어 하루를 말린 후
입구를 테이프로 막는다
칼과 가위를 이용해 아이 발이 들어 갈 구멍을 만든다
그리고 아이가 원하는대로 꾸미기!!
양면 테이프를 이용해 뿅뿅이. 스팽글 등을 붙이고
따님이 애정하는 스티커도 붙여 주었다
완성 된 우유팩 신발!!!
정말 별거 없는 만들기인데 아이는 소리를 지르고
좋아하며 신어보고 싶다고 한다
이쁜 옷이라도 입히고 신길껄 그랬나 싶게 너무 내복바람이구나
아이는 집 안에서 신발을 신는다는 기쁨 하나
걸을 때 마다 떠그닥 닥닥 써억쓰흑 소리가 나
엄마 구두 같아보여 기쁨 둘
버리기만 했던 우유팩으로 만들기 한 기쁨셋
이렇게 기쁨을 가득 안고 하루종일 신고 다니고
심지어 잘때도 안고 잔다
그래
딸아 !!!그 신발 신고 걸어보렴
옳은길 바른길 걷게 해주려 지금 온국민이 모두 노력 중이니까 넌 우리가 만들 바르고 정직하고 자유롭고 평등한 그 길만 걸으렴
엄마도 꼭 힘 보태 노력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