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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펀펀뻔뻔맘 Nov 25. 2016

츄러스 만들기

우리가족 요리준비!헤쳐모여!

밥을 먹고도 출출하다는 남편과 딸

그도 그럴것이 오늘의 반찬은 김치.감자.버섯.당근.양파등 으로 이루어진 채소식단 이였으니 뱃 속이 든든하지 않았나보다

작은 군고구마 하나를 주니 반씩 나눠 먹은 부녀는

고구마가 더 없다고 아쉬워하며 내 주변 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불쌍하고 촉촉한 눈빛을 나에게

보낸다

먹을게 없어!라고 말하니 딸아이는 짜증을 내며 아빠가 고구마 다 먹었다고 이젠 자기는 무얼 먹냐며 누가보면 밥 한끼 못 얻어먹은 아이처럼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주말 낮에 온가족이 만들려고 사 놓은 츄러스를

만들기로 한 우리 가족

상표를 가려야 하나??  꼭 광고같아 보이지만 마트에 가 세 식구가 고르고 골라 사 온 츄러스

준비물은 볼.물.비닐장갑

나머지는 동봉되어 있다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가루를 볼에 담아 식용유 한 숟가락 물 한컵을 넣고

반죽~

그 다음 같이 들어있던 짤 주머니에 깍지를 끼고

반죽을 넣고 짜 주기

오른쪽 사진 맨 위의 손은 아빠 그리고 나 마지막은

딸인데....왜 나와 남편 팔뚝 굵기가 차이가 안 나지?

남편!!많이 말랐니? 내가 두껍진 않으니까!

이렇게라도 자기위안 해야지 ㅠ

지금부턴 분업

아빠와 딸은 츄러스 반죽을 짜고 난 튀긴 후

동봉되어 있는 계피 설탕과 집에 있는 백설탕에

굴린다

생각보다 간단한 츄러스 만들기

남편은 계피설탕에 굴린 츄러스가 짱구과자 맛이

난다며 맛있다고 하고 딸 아이는 하얀설탕에

굴린 츄러스가 맛나다고 한다

한참 츄러스를 만들고 있다 남편과 딸의 웃음소리에 보니 반죽으로 숫자도 만들고

아이 이름도 쓰고 있는 부녀

가끔...

남편의 요런 귀여운 생각에 감탄한다

난 쭈우우 짜 굽기만 할 텐데...


두께가 두껍지 않아 쫄깃거리기 보다는 바삭바삭

한 느낌이 더 많이 난다

그래도 생각보다 양도 많고 맛도 있고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고 온 가족이 즐겁게 요리를 할 수

있다는 어마한 장점이 있으니 만족~


츄러스를 맛나게 먹고

요가를 틀고는 온 가족이 요가 한 판!!

오늘부터 매일매일 저녁시간 요가를 같이 하기로

한 우리

딸 아이는 발레에서 배웠다며 우리를 가르치고 지적도 하며 제일 유연성을  뽐내고 우린 도찐개찐.도토리 키재기인 서로의

늙고 굳은 몸을 지적하며 요가하기

아빠.엄마와 요리도 하고 운동도 하고 피곤했는지

 잠자리 책을 읽어주기도 전 잠든 딸

츄러스 만큼 쫄깃하고 달콤한 꿈 꾸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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