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무에 노란 별가루 뿌려놨네
밤길 은행나무
가로등 불빛 아래 금빛 은하수
발걸음마다 별가루가 부서진다
바람불어 별 떠나온 그 밤하늘로
불어불어 날아간다
수천년이
쏟아지고 흩어진다
나는 도무지 숨을 못 쉬겠다
은행나무는 약 2억 5천만 년 전부터 존재해온 '살아있는 화석'입니다. 이 나무를 마주하는 것은 단순한 나무가 아니라 장구한 시간의 역사를 마주하는 것과 같아요. 솨솨솨- 바람에 별가루 우수수 떨어지는 장엄한 경관를 뒤로하고 사람들이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가는 늦가을밤 산책길에서 은하수를 발견한 갤럭시S21의 역량을 아주 한껏 끌어올려봤습니다. 오늘따라 밤하늘이 너무너무 깊고깊게 까매서 오히려 사진이 잘 찍혔다고 하네요. 저는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