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준의 모티브 134]
일 년의 십 이분의 일이 지나갔다. 올해는 설 연휴가 1월에 들어있어 그런지 더 빨리 지나간 느낌이다. 들리는 뉴스에서 경제는 어렵다 하고, 아내도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하지만 큰 걱정이 들지는 않는다. 오히려 무언가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불안한 현실에서도 크게 두렵지 않고, 오히려 잘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계획의 중요성
작년 연말 일주일 동안 Think Week를 가졌었다. 한 해를 정리하고 올해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계획했다. 개인적으로는 어떤 일을 하고 어떤 것을 성취할 것인지, 회사 입장에서는 무엇을 하고 이룰 것인지, 함께 하는 구성원들은 어떻게 성장하기를 기대하는지 정리해 보았다. 일 년의 큰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분기별로 어디까지 달성할지도 나눠 놓았다. 이것 만으로도 뼈대가 잡힌 느낌이다. 이를 바탕으로 월간 계획을 세우고, 주간 계획, 일간 계획을 세우는데 계획한 것만 제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올 것 같은 느낌이다.
목적의식
내 삶의 목적은 ‘조직과 직장인의 행복한 성공을 돕는 것이다’. 이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이고, 이렇게 살아가면 의미도 있을 것이라고 느낀다. 함께 하는 조직과 직장인을 행복하게 성공시킴으로써 내가 생각하는 방식이나 방법이 맞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싶다.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우리 회사에 기회를 주는 조직을 도우면 그 안에서 오는 만족감이 있다. 진심으로 고맙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는 나 자신이 왜 사는지 존재의 이유를 느낀다. 이것을 정말 열심히 하면 잘될 것 같다. 구성원들과 작년에 비전을 그릴 때 그것이 ‘될까?’라는 생각이 강했다면 지금은 ‘잘하면 되겠네’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시간의 문제이겠지만 어차피 될 일이다. 그렇다면 즐기면서 하면 된다.
성장의 느낌
잘 돕기 위해서는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 똑같은 강의를 하더라도 그냥 하지 않는다. 그전에 했던 내용을 되짚어 보고 어떻게 하면 더 좋을까 계획한다. 같은 주제의 코칭을 하더라도 전에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코칭일지를 다시 읽어보고, 어떻게 도우면 진정으로 좋아질까 그려본다. 그렇게 준비했을 때 일하러 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그리고 결과도 좋다. 무엇보다 나 자신이 조금씩 나아진다는 느낌이 든다. 남들은 느끼는지 모르겠지만 나 자신은 안다. 조금씩 성장한다는 것을 느낄 때 희열이 있다.
끈끈한 관계
혼자서 먼 길을 가는 것은 힘들다. 함께 갈 때 외롭지도 않고, 즐겁게 갈 수 있다. 혹시나 잘못될 수 있는 가능성을 동료들의 피드백으로 피해 갈 수 있다. 일주일에 한 번은 책을 읽고 토론한다. 그것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공부하고, 다른 이의 발표 속에서도 배운다. 소소하게 나누는 대화와 수다 속에 채워지는 즐거움이 있다. 하루를 시작할 때도 꼭 함께하는 동료들과 인사를 하고 마음을 살피려 한다. 관계는 그런 작은 관심이 쌓여서 만들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동료의 반가운 인사를 받으며 기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감사가 주는 힘
하루 안에는 좋은 일도 있고, 힘든 일도 있다. 하지만 어떤 쪽을 바라보느냐는 나의 선택이다. 좋은 쪽을 찾으려고 한다. 안 좋은 것은 의식하지 않아도 눈에 너무 잘 보인다. 하지만 좋은 것을 찾기 위해서는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하루를 시작할 때 전날 좋았던 일, 감사한 일을 곰곰이 따져보고 찾아서 적어본다. 적으려고 하면 감사한 것 천지다. 지금의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함께하는 동료가 있는 것도, 고객이 좋게 봐주는 것도 다 감사한 일이다. 이런 감사함이 하루를 시작하는 힘을 준다.
무엇보다 하루를 시작하면서 세웠던 계획을 하나씩 지워 나갈 때, 그 모든 것의 체크표시를 했을 때 만족감을 느낀다. ‘내가 하루를 열심히 살았구나’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 년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우리는 365개의 하루를 살아야 한다. 인생을 충실히 산다는 것은 결국 오늘 하루를 충실히 사는 것을 최대한 많이 모아가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이 언제 마감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주어진 하루에 최선을 다해 헌신하고, 그 안에서 감사함을 느낄 때 내 삶의 충만함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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