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첫사랑, 마지막 사랑, 오래된 사랑.
사랑은 늘 다른 얼굴로 다가와, 같은 이별을 남긴다.
“사랑은 늘 같은 이름이지만,
닿는 방식은 모두 달랐다.”
⸻
세 연애의 기록.
첫사랑이었지만 지나쳐버린 사랑,
지나쳤지만 끝내 품었던 사랑,
끝나버린 줄 알았지만 마지막까지 간 사랑.
세 가지 빛이 교차하는 이 이야기는,
사랑에 실패한 사람들이 그 실패조차 사랑했던 시간이다.
⸻
사랑이란, 누구에게나 하나의 이름으로 다가오지만
그 형태는 언제나 다르다.
어떤 사랑은 햇살처럼 눈부셔서 오래도록 가슴속에 남고,
어떤 사랑은 달빛처럼 고요하게 스며들다가 문득 사라진다.
또 어떤 사랑은 저무는 석양처럼, 뜨겁고 아름다웠지만 끝내 등을 돌려야만 했다.
이 이야기는,
다른 빛을 닮은 세 사람의 연애에 관한 기록이다.
되돌리고 싶던 첫사랑,
절대로 잊지 못할 마지막 사랑,
그리고 오래되어 지친 사랑.
우리는 사랑으로 성장하고,
사랑으로 상처받고,
사랑으로 결국 자신을 이해하게 된다.
이제,
세 가지 빛의 사랑을 천천히 꺼내어 보려 한다.
읽는 이에게, 지나간 계절의 감정이 다시 물들기를 바라며.
《세 가지 빛》
첫 번째 빛은 설렘이었다.
너무 밝아 눈을 제대로 못 떴다.
두 번째 빛은 그늘이었다.
깊고 서늘했지만 포근했다.
세 번째 빛은 저녁의 잔광이었다.
오래 남고, 천천히 사라졌다.
사랑은 늘,
서로 다른 빛으로 왔다가
같은 어둠에 머문다.
햇살처럼 웃고,
달빛처럼 침묵하며,
저녁놀처럼 지는 것.
남는 건
어느 계절의 빛 아래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던 기억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