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은 흑자였는가, 적자였는가
“다 주고도 남은 게 없다면
그건 감정의 순손실이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회계에서 손익계산서는
한 회계연도 동안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과
지출한 비용의 총합을 보여준다.
감정에서도 우리는
어떤 감정을 받았고,
어떤 감정을 썼는지를
기록할 수 있다.
그리하여 결론:
이 관계는 순이익이 아니라
순손실로 마감된다.
하지만 단순한 손실은 아니다.
그 감정은 공헌이익이었다.
나를 알아가는 데 쓰인 감정,
지금의 내가 되게 한 감정.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감정 손익 주석공시:
●이 감정은 비가역적이지만 유의미함
●회수 가능성은 낮지만 인식 가치는 존재
●손익은 수치보다 서사에 의미 있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시간이 흐른 뒤 알게 된 가치
“그때는 몰랐지.
그 말 한마디가
그렇게 귀한 자산이 될 줄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감정에도 재평가가 필요하다.
당시엔 당연하게 느꼈고,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넘겼던 그 감정들.
●매일 챙겨주던 동료의 점심약속
●아무 말 없이 들어줬던 그 사람의 침묵
●단 한 번 있었던 “내가 네 편이야”라는 말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그게 얼마나 큰 감정의 가치였는지를 깨닫는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회계에서는 이를
**재평가 잉여금 (Revaluation Surplus)**이라 한다.
장부가보다 자산가치가 더 커졌을 때,
그 차액을 기타 포괄손익에 인식하는 것.
즉,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은 소중함을 알게 됨."
이 재평가는
감정 자산을 복구하는 행위가 아니다.
그건 인식이고 명명이며
기록하지 못했던 다정함에 대한 뒤늦은 응답이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오늘 나는
마음의 장부를 조용히 열고,
그 시절의 감정을 다시 들여다본다.
그리고 적는다.
이 감정은 그때보다 훨씬 가치가 컸음을,
나는 이제야 인정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Emotion Journal – 7장
다 지나가고 나서야 알게 됐다.
그 순간은 지나쳤지만
마음은 남아 있었다.
그리고 지금,
그 감정의 가치를 다시 평가한다.
감정 재평가 잉여금 인식 – 그 말, 다시 기억합니다.
사랑은 적자였다.
다 주고도 남은 게 없었지만
그래도 나는 이 감정을
경험이익으로 분개하고 싶다.
감정 손익계산서 제출 완료 – 연도 마감 대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