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3일 새벽 12시 29분에서 12시 45분까지
이번주는 엄청나게 바쁘지 않았는데도 시간이 통으로 지나가버렸다. 부쩍 대화가 많아진 일터에서 즐거운 순간이 많았고, 월요일에 일했던 조용하고 또 근사한 공간에서는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갑자기 생각나기도 했다. 어떤 건 천천히, 어떤 건 좀 빠르게 해야하는 상황에서 조절이 안되는 마음으로 그냥 툭툭 뱉어버린 말이 퇴근하고 나서 마음에 걸리기도 하고. 그래도 세 번 운동을 했고, 컨디션이 괜찮으면 내일도 운동을 갈 것이다. 머리를 자기 전까지 돌리지 않아도 되었던 날이 많았다는 것, 떡복이를 세 번 먹었다는 것도 마음에 든다.
늘 그렇지만, 논문발표회를 하자!고 큰소리 쳐놓고 기획안 쓰기를 미루다가 겨우 쓰고 홍보하기 직전까지 후회하다가 오픈하고 나서 하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사이클을 한바탕 돌린 일주일이기도 했다. 이 사이클을 계속 돌아가게 하는 동력은 뭘까. 이게 난데, 나도 너무 너무이지 않은지.
오늘 친구에게 이 모든 걸 생각하고 또 결정하려면 다음주부터 새벽기도에 나가야겠어, 했는데 주일 예배라도 잘 나가야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과연?
이 짧은 걸 쓰는데도 집중력 저하를 경험하고 딴짓을 몇 개를 한 것이지.
올해는 꼭 교육분석을 다시 시작해야겠다. 선생님, 저 혹시 성인ADHD가 아닐까요, 이것부터 물어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