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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cussion Concerto

Jennifer Higdon

by Jacques

현재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작곡가 중 한명인 Jennifer Higdon(제니퍼 힉던)은 신낭만주의(neoromantic) 스타일을 추구하면서도, 전형적인 특정 음 중심의 전개를 거부하며 좀 더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화성의 여지를 열어주는 곡들을 주로 작곡하고 있습니다. 주로 장단5화음의 화성을 구사하구요. 어렸을 때부터 플룻 연주에 능했던바, 플룻 선율 특유의 직관적이면서도 자유로운, 일정한 형식에 구애받지 않은 음악적 특성을 가지고 있고, 세 번의 그래미상 수상경력과 한번의 퓰리처상 수상경력을 지닌 다재다능한 작곡가입니다.


타악기 협주곡은 2010년 제니퍼의 첫 그래미 수상작으로, 같은 해에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퓰리처상도 받았죠. 단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필라델피아/인디내아폴리스/댈러스 심포니의 위촉으로 타악기 연주자인 콜린 커리(Coline Curre)에 헌정되었구요. 선율이 있는 타악기(비프라폰, 마림바)와 선율이 없는 리듬 중심의 타악기(brake drum, 우드블럭, 중국 징)을 배치시켜, 연주자에게 스틱과 망치의 사용에 대해 무한한 자유로움을 부여합니다.


제니퍼는 이 곡을 통해 타악솔로와 오케스트라와의 대화, 그리고 타악솔로 자신과의 대화를 추구하고 싶었고, 특히 오케스트라와의 대화에 있어서는 오케스트라에 편성된 타악 세션과의 조화도 놓치지 않으려 햇다고 합니다. 콜린 커리가 가장 좋아하는 악기인 마림마 선율로 시작, 오케스트라 타악 세션이 솔로의 제스처를 따라하고 그 다음에 나머지 오케스트라가 대화에 합류합니다. 느린 템포로 전개되던 곡은 솔로이스트와 타악세션의 카덴자로 템포가 빨라지고 오케스트라의 조화로 마무리됩니다. 오케스트라와 타악기 간의 대화를 상상하며 들어보세요.



https://youtu.be/RJVgPXV6-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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