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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cques Jan 20. 2022

Mild und leise.....

Tristan und Isolde

12세기 켈트의 전설로 내려오다 프랑스, 독일 등지에서 문학화된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이야기는 다양한 형식을 통해 변주되었습니다. 바그너의 대표적인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가 잘 알려져 있는데요. 트리스탄의 어원에서도 볼 수 있듯, 이루어져서는 안 될 사랑을 이야기하는 슬픈 이야기입니다. 원래는 고대 콘월과 아일랜드의 정치적 관계 등을 드러낸 이야기였으나 바그너의 오페라에서는 '사랑'을 대대적으로 내세우고 있는데요. 당시 마틸데라는 베젠동크의 아내, 즉 유부녀와 사랑에 빠진 자신의 모습을 반영한 것 같습니다. 바그너는음악 뿐 아니라 본인이 직접 대본을 작업하기도 했지요.


(줄거리)

http://naver.me/xBpTsIpV

(해설)

http://naver.me/xswlujp2


작품의 마지막. '죽음을 통한 마지막 승리'라는 주제가 대대적으로 드러나고 있죠. 최후의 순간, 이졸데의 '사랑의 죽음(Liebestod)'의 장면으로 잘 알려진 이 부분에는 이졸데가 "Mild und leise wie er lächelt

(부드럽고 고요한 그의 미소는....)"라고 부르며 시작합니다.  


Mild und leise
wie er lächelt,
wie das Auge
hold er öffnet ---

seht ihr's Freunde?
Seht ihr's nicht?

부드럽고 고요히 웃는

그의 미소

마치 눈처럼

뜨고 있네...

보이나요, 그대들.

보이지 않나요?


Immer lichter
wie er leuchtet,

stern-umstrahlet
hoch sich hebt?

빛나는 이 모습

언제나 밝은

별에 둘러쌓여

저 높은 곳에서


Seht ihr's nicht?
Wie das Herz ihm
mutig schwillt,
voll und hehr
im Busen ihm quillt?


보이지 않나요?

그의 심장이

크게 부풀어오르는

충만하고 고귀하게

그의 가슴 안에서 피어오르는 모습이

 
Wie den Lippen,
wonnig mild,
süsser Atem
sanft entweht ---


축복받은 부드러운

입술처럼

달콤한 숨결

잔잔히 날아가네

 
Freunde! Seht!
Fühlt und seht ihr's nicht?
Hör ich nur
diese Weise,
die so wunder-
voll und leise,
Wonne klagend,
alles sagend,
mild versöhnend
aus ihm tönend,
in mich dringet,
auf sich schwinget,
hold erhallend
um mich klinget?

그대들이여! 봐요!

느껴지지 않나요,보이지 않나요.

난 그저 이렇게

듣고 있어요.

너무나도 멋지고

충만하고 고요한

축복받은 최고의

모든 말들

부드러이 용서하는

그로부터의 소리가

나를 관통하여

스스로 흔들리고

점잖게 내 주위에서

다시 소리가 들려


Heller schallend,
mich umwallend,
sind es Wellen
sanfter Lüfte?
Sind es Wogen
wonniger Düfte?


또렷이 소리가 들려,

내 주위를 흐르며

잔잔히 불어오는

파도인가?

이들은 파도인가?

기쁨에 찬 향기?


이들이 부풀어

나에게 돌진하네

숨을 쉬어야 하나

귀기울여야 하나

소리를 내야 하나

침몰해야 하나?

달콤한 향기가

나에게 불어오나?

이 세계에 솟아오르는 태풍

울려오는 소리

숨결 안에서

흔들리는 공간(우주)...

침몰하고

잠기고

의식이 없는 채....

이 가장 높은 욕망이여!  


Wie sie schwellen,
mich umrauschen,
soll ich atmen,
soll ich lauschen?
Soll ich schlürfen,
untertauchen?
Süss in Düften
mich verhauchen?
In dem wogenden Schwall,
in dem tönenden Schall,
in des Welt-Atems
wehendem All ---
ertrinken,
versinken ---
unbewusst ---
höchste Lust!


안나 네트렙코, Eileen Farrell, Waltraud Meier, 몽세라 카마예, 제시노먼의 노래입니다.



https://youtu.be/WGsTJd5NBjw

https://youtu.be/Etw5sdLa0Qg

https://youtu.be/WFUYrJEoMQU

https://youtu.be/eA4sgE8mIUI

https://youtu.be/9680zhMmIqM


영화 <Melancholia(멜랑콜리아)>의 첫 10분은 영화 속의 줄거리를 요약하면서, 온전히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전주곡(서곡)에 자리를 할애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의 거스를 수 없는 운명과 이 오페라의 이야기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네요.


https://youtu.be/1JEYnjKxf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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