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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크슈타인 Oct 22. 2024

부활, ‘사랑할수록’ 김재희의 작은 음악회

더 보디가드 향동 카페에 다녀오다


부활 4대 보컬, 김재희 님의 작은 콘서트에 다녀왔다.


김재희 님과 친분이 있는 친구가 하는 카페에서 한 1시간 정도의 작은 공연이었지만, 대신 제대로 된 정규 공연에선 찾기 힘든 그만큼의 오붓함이 있었고, 느지막한 오후의 햇살이 비쳐 들어오는 환한 조도의 분위기는 색다른 느낌을 물씬 풍겼다.



86년 2대 보컬 이승철이 부른 메가 히트곡 ‘희야’와 ‘비와 당신의 이야기’ 1집 앨범부터 워낙에 ‘부활’을 사랑하던 매니아로서, 이승철 탈퇴 이후 침체 일로를 걷고 있던 부활에 재기의 단비를 내려준 94년 곡 ’사랑할수록’의 보컬, 김재희의 공연은 비록 휴무를 철저히 지키는 일요일이었지만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사랑할수록‘을 포함해 부활의 3집 앨범 (기억상실)을 위한 원테이크 연습 녹음의 데모 트랙 3곡이 그대로 들어가게 된 것은 가녹음 이후 김재기 님이 불의의 고통사고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그 형님의 뒤를 이어 부활의 4대 보컬이 된 그가 활동하던 94년은 나의 20대 시절..



나의 우상이었던 그룹의 리더, 김태원.

오랜 시간 최애곡이었던 ‘사랑할수록‘ 을 부른 김재희. 수

한낮의 나른함을 유발하는 어스름한 햇빛 속, 문득 시공간을 뚫고 30년 전의 순간으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형님인 故 김재기 님의 교통사고로 인한 죽음 외에도 수많은 개인적인 아픔을 감내해야 했던 지난 세월..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하고 밝게 이야기하는 그의 모습에서 뭉클한 감동을 받았다. 내가 힘든 건 힘든 것도 아니구나.. 하는 그런 생각도 들고.



휴일 한낮의 나른한 분위기였지만, 바로 코 앞에서 노래를 듣는 그 순간만큼은 땀이 날 만큼 흥분이 고조되었던 시간.


좋은 공연 무대를 마련해 준 무기고&피규어샵 같은 카페 ‘더 보디가드’ 대표님께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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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더 보디가드 : 경기 고양시 덕양구 꽃마을로 64 DMC스타허브플러스 1층 105호, 106호


* 무신사에서 ’ 유턴후드티‘를 검색해서 구매하면 기후위기 극복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김재희 님의 작은 공연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일정 부분 후원도 된다고 하니, 뜻있는 분들의 동참을 권유드리고 싶다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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