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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크슈타인 Oct 31. 2024

우리에겐 아직 기억해야 할 이름들이 있습니다

힘없이 스러져간 별들이여..


바람은 차가웠고

별처럼 빛나던 축제의 빛은  

희미하게 흔들거렸다


이 골목, 어둠 속 어디에든

온몸을 조여와 숨죽인 비명과  

미처 다 하지 못한 말들이


한 줄기 바람으로 가슴에 닿아

이윽고

침묵 속으로 사라진다


꿈을 남긴 채, 사랑을 남긴 채

외로이 떠난 그들

텅 빈 밤에 그렇게 남겨둔 우리들


흩날리는 바람 속에

그리움은 덧없이 돌아오고

기억은 떨어진 낙엽처럼 쌓여만 간다


지나던 사람들이 놓쳐버린 손들

그 손끝에 머물었던 마지막 온기를

이 밤, 별을 보며 기억하려 해


살아남은 자는 기억 속에 살아가고

떠나간 그들은 그 밤,

빛나던 별빛 속에 영원히 머무르리


오늘도 우리들의 조용한 기도가

그들에게 닿아주기를

어느 누구도 외로이 떠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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