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은 거 모조리 다 맞아랏!
D-day.
수능일이다.
무심하게 몇 차례 지나쳤던 수능날짜가 다시금 긴장감을 유발한다. 둘째가 시험 보는 날.
무심한 척 긴장하지 말고 평소처럼, 오늘 모의고사 보는 날이다.. 생각하고 잘하고 오라고. 건네는 한마디가 참 의례적일 수밖에 없지만, 그 간절함이 부디 가 닿았기를.
“손 한번 잡아보자”
어둑어둑 아침 이른 시간부터 제법 막히는 도로를 뚫고 고사장 학교 앞에 내려주면서 아이와 악수하며 꼬옥 잡았다. 세게 쥐면 으스러질 듯, 오늘따라 왜 이리 애기 손 같은지.
아는 문제 잘 풀고, 행여나 답안 밀려 쓰지 말고,
찍은 문제는 모조리 다 맞았으면 좋겠다.
그냥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