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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de in x Mar 02. 2021

자극적인 콘텐츠 속에서 자신의 이야기로 성공하는 방법

[넷플릭스 콘텐츠 추천] '헤드스페이스: 명상이 필요할 때(2021)'

콘텐츠가 너무 많다. 글, 영상, 그림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매초 매분마다 수많은 콘텐츠가 만들어진다. 2019년 기사에 따르면, 유튜브를 통해 1분에 500시간 분량의 영상이 올라왔다고 한다.  2021년이라고 달라진 건 없으며 아무리 잘 만들어진 콘텐츠라도 살아남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극적인 콘텐츠가 시선을 끌고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아무리 고민해도 자극적인 콘텐츠를 만들 수 없을 것 같다면, 혹은 자신만의 이야기로 성공하고 싶다면 넷플릭스 ‘헤드스페이스: 명상이 필요할 때(Headspace Guide to Meditation)’ 를 참고해보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헤드스페이스: 명상이 필요할 때’


헤드스페이스: 명상이 필요할 때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동명의 명상 앱 ‘헤드스페이스’의 창립자인 앤디 퍼디컴(Andy Puddicombe)이 명상 방법을 알려주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이다. 2021년 1월 1일 공개되었으며 한 시리즈에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있다. 시리즈는 앤드 퍼디컴이 명상을 하게 된 이유와 삶에서 명상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며 시작한다. 두 번째 에피소드부터 ‘삶을 사랑하기’,’화 다스리기’, ‘무한한 잠재력 발현’처럼 사람들이 평소 느낄 만한 마음의 문제를 주제로 설정해  각각의 상황에 맞는 명상 방법을 추천한다.


앤디 퍼디컴의 명상 앱 ‘헤드스페이스’는 연간 매출액 1억 달러, 한화로 1211억 원에 달하며, 빌 게이츠와 그의 부인 역시 그의 명상법을 참고한다고 알려졌다. 그리고 이번엔 영상을 도구삼아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게 되었다. 앤디 퍼디컴의 명상법을 향한 신뢰도나 명상에 관한 관심과 별개로 명상의 대중화를 이끌고 세상 사람들이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했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앤디 퍼디컴의 이야기가 책이 되고 명상 앱을 성공으로 이끌며 넷플릭스 콘텐츠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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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친근하게 명상을 소개하다


명상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영상이라고 생각하면 고요한 자연 속에서 누군가 진지하게 수련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혹은 앤디 퍼디컴이 히말라야에서 수련한 승려 출신인 만큼 종교적인 색채가 강할 거라는 예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헤드스페이스: 명상이 필요할 때’의 가장 큰 특징은 동그란 캐릭터와 알록달록한 색감의 애니메이션이다. 스트레스나 분노 등 마음을 표현하는 추상적인 단어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일이 쉽지 않은데, 아예 선과 도형으로 단순화시키거나 자동차와 하늘에 비유해서 표현한다. 예시로 네 번째 에피소드인 ‘스트레스 다루기’에서는 헤드스페이스의 한 사람이 비를 맞고 있던 중 스트레스의 존재를 알아차린 후 스트레스를 상징하던 도형이 우산으로 바뀐다. 이야기와 이야기 사이를 매끄럽게 연결하는 애니메이션 덕분에 입체적인 스토리텔링이 가능해졌다. 이처럼 ‘헤드스페이스: 명상이 필요할 때’는 명상의 편견을 깨뜨리고 명상을 친근하게 느끼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직접 명상할 기회를 주며 영상의 주인공이 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초반에 명상의 장점이나 자신의 이야기로 명상 방법의 설득력을 높이지만, 영상 콘텐츠에서도 명상 앱이 가진 본질을 잃지 않는다. 명상 앱 ’ 헤드스페이스’에 접속하면 초보자를 위해 숨을 들이쉬고, 멈추고, 내쉬는 타이밍까지 자세하게 알려주는 것처럼 영상의 후반 10분가량은 명상을 직접 경험하는 시간이다. 명상을 실제로 따라 할 수 있도록 쉽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집중력이 흐트러질 타이밍에 맞춰 생각이 자연스럽게 지나가도록 내버려두라고 말하거나 명상의 효과를 의심할 사람들을 위해 하나의 영상을 마무리할 때마다 격려와 당부를 건넨다. 섬세하게 설계된 콘텐츠를 통해 시청자가 소통하는 기분을 느끼게 하고 명상을 실제로 따라 하도록 유도한다.


앤디 퍼디컴의 ted 강의 ‘10분만 알아차리면 됩니다(All it takes is 10 mindful minutes)’



당신은 자신의 이야기를 얼마나 믿고 있나요?


마지막 명상을 마치고 시리즈가 완전히 끝날 무렵 앤디 퍼디컴은 이렇게 말한다.


저는 명상이 여러분 삶의 일부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 한마디가 그를 지금의 성공으로 이끈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명상으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거라 스스로 믿으며, 명상이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길 원했기에 가능했다. 앤디 퍼디컴처럼 자신의 이야기로 성공하고 싶다면 그와 같은 믿음이 있어야 한다. 스스로 가진  이야기의 가치를 믿고 더 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새로운 방법이라는 이유로 주변에서 만류하더라도 끝까지 지속해야 한다. 당신은 당신의 이야기를 얼마나 믿고 있을까? 당신이 자신 있게 대답했다면, 언젠가 당신의 이야기를 넷플릭스, 서점, 갤러리를 넘어 세상 어디서든 만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참고문헌

YTN 라디오 ‘뉴스 FM, 조현지입니다’, "유튜브 하루 업로드 동영상, 다 보려면 18년 걸려", https://www.ytn.co.kr/_ln/0103_201903211445569088

서울뉴스, 송현서 기자, ‘명상’ 앱으로 연간 1200억 버는 英 전직 승려의 사연, https://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90902601006#csidx00886452b565f9eb972daf7aa0bfe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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