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동안 문제에 매달려도 풀리지 않는다면, 당장 일어나 걸어라."
이는 고(故) 스티브 잡스가 강조한 내용으로, 최근 신경과학 연구로 그 효과가 입증되었다. "Neuroscience is now proving that walking makes your brain work a little better, helping you crack problems that stumped you while sitting." 전설적인 Apple CEO였던 스티브 잡스와 그의 동료였던 천재 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 역시 문제에 봉착할 때마다 일어나 걸었다고 한다. 그들은 걸으며 수많은 문제를 해결했고, 이는 곧 그들만의 문제해결 방안이었다.
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는, 인간의 뇌는 우리가 자주 쓰는 근육과는 다른 성질을 지닌다는 점이다. 반복작업을 많이 할수록 근육이 적응하여 생산성이 향상되는 것과 달리, 창의적인 문제 해결이나 복잡한 사고를 필요로 하는 일에는 뇌를 최적화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걷는 동안 자연스레 시선이 전방을 향하게 되면서 주위 사물에 대한 주의력이 감소하고, 이에 따라 정서적인 자유로움이 생긴다고 한다. 이러한 자유로움은 무의식적으로 뇌를 안정된 상태로 만들어주어, 해결이 어려웠던 문제에 새로운 접근이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 아티클을 처음 접했을 때 나는 큰 공감을 했다. 일할 때 나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하곤 했기 때문이다. 풀리지 않는 문제는 대개 시간이 지난 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때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는 나만의 ‘10분 룰’을 만들어 적용해왔다. 덕분에 일은 의무가 아닌, 즐겁게 문제 해결을 탐구하는 과정이 되었다.
하루의 동기부여는 '일 빨리 끝내고 놀기'
하루를 살아가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이는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중요한 질문이다. 자신의 동기부여를 명확히 규정하지 않는다면, 일상은 매일 똑같은 반복 속에서 무의미하게 흘러갈 수 있다. 나는 일찍이 내 동기부여를 "빨리 일 끝내고 놀기"로 정의했다. 지금껏 이 목표는 내 하루의 나침반 역할을 해주었고, 그 무엇보다 강력한 동기가 되었다. 여유 시간을 확보하려면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해야 했기에, 자연스럽게 효율성을 중시하게 되었고 업무를 체계적으로 처리하는 습관이 자리 잡았다.
하루 일과의 구조: 생각 > 실행
생각과 실행은 물론 동시에 진행되기도 하지만, 깊은 생각이 관여될 때 주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왔다. 그래서 나는 업무를 크게 '생각'과 '실행'으로 나눈다. 여기서 '실행'은 이미 정해진 프로세스를 따르는, 변수가 생겨도 기존 시스템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작업을 의미한다. 개인적으로, 이는 나의 성장에 있어 "의미 없는 일(x)"이라 정의한다. 만약 업무의 대부분이 이런 실행에 치우쳐 있다면, 이직을 고려할 때일지도 모른다. 성장을 위해서는 더 많은 '생각'이 필요한 도전적인 환경을 찾아 나서야 한다.
무의식 활용하기
그렇다면, 생각을 통한 성과를 극대화할 방법은 무엇일까? 나는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먼저 네 가지 틀로 접근한다. 첫째, 문제를 큰 그림 안에서 규정한다. 둘째, 관련 의사결정자와 문제 상황을 공유한다. 셋째, 내가 해결할 수 있는 일과 도움을 요청할 일을 분류한다. 마지막으로, 예상 소요 시간을 계산해 타임라인을 설정한다. 이렇게 문제 상황을 우선 구조화해놓고 관련자들과 미리 공유해 두면, 놀랍게도 다른 일을 하거나 심지어 놀 때조차 해결책이 문득 떠오르는 경우가 많았다. 신기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이러한 방식으로 해결책이 떠오를 때의 성취감은 굉장히 크다. 해결 방법이 떠오르면 그 다음날 이를 공유하고 피드백을 반영해 실행에 옮기면 된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영역 개발하기
"우리는 AI에 대체되지 않을까?" 요즘 매체에서 자주 듣는 질문이다. 물론 일부 영역은 AI에 대체될 것이다. 기계적으로 일을 빠르게 처리하는 능력만으로는 더 이상 경쟁력이 되지 않을 수 있다. AI가 대체하기 힘든 창의적이고 고유한 영역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AI의 대체 시점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필요하다. 혹시 아나? AI가 끝내 대체하지 못한 영역이 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