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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 점 Mar 04. 2020

실수령액이 1000만원 적은 직장으로 옮긴 후..

feat. 부자되는 법을 가르쳐 드립니다

부자


2글자가 2020년부터 내 꿈이 되었다.


이유는 3단계를 이루기 위해서다.

23억 기부 > 단독주택 > 결혼


내가 부자라면 어떤 시스템을 가지고 있을까.

  -> 시스템이 있어도 뿌리가 굳건하지 않으며 흔들릴테니.. 흠..


돈에 대한 어떤 철학을 가져야 흔들리지 않을까.

     -> 1억도 안모아 봤는데 철학을 가진다고? 1억 모으기 전에는 아껴쓰는게 전부 아니야?


그렇다면 일단 1억을 모아보자.

     -> 어떻게 1억을 모을까.. 월급을 정량적으로 나눠서 작은 시스템부터 갖춰보자




1억을 빨리 모으기 위해서는 월급을 많이 주는 직장 또는 직장 내에서 최대한의 부수입(성과금, 출장비 등)을 얻는 방법이 있다. 아껴쓰는 건 당연하다.


나는 사실 대기업 현장직에서 근무했다. 정규직으로 내 첫 직장이었다. 2년차 선배 수입을 보니 5천이 조금 넘었다. 내 월급 기준에서 성과금, 연차수당 등을 따져보면 내 연봉도 4천을 훌쩍 넘었다. 일은 조금 위험했으나 빡세지 않았고 부수입도 괜찮았으며 8 to 5이 정확히 지켜지면서 세컨잡을 가지도록 권장했다. 노조가 굉장히 강한 회사이기에 가능한 구조였다고 본다.


이 기업에서 1억은 대략 30개월이면 충분히 모으고도 남았다.


그러나 약 4개월 후, 현장직을 그만두고 수도권에서 근무할 수 있는 공기업에 재입사를 했다. 연봉은 줄어들었지만 이유는 심플했다. 여기서 가정을 꾸리고 학업을 이어나가며 부자가 되고 싶었다. 대부분 사람들은 말렸으나 결정이 힘들지 않았다. 내 목표는 명확했기 때문이다.


연봉이 약 천만원 정도 적어진 직장에서는 한달에 200씩 50개월이면 1억을 모을 수 있다. 전보다 20개월 느린 걸음을 걸어야 하는 상황에서 한달에 200이상을 저축할 수 있다면 빠르게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거라 예상했다.


나는 하고 싶은 게 정말 많다. 새로운 운동, 독서, 영어공부(올해 목표는 영어가 차지하는 시간이 90%가 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등 너무 많다. 그러나 하루는 짧았다. 굉장히 짧더라. 시간과 돈을 절약하기 위해 회사 근처에 집을 잡았고 동기와 선후배간의 만남도 거의 갖지 않는다. 그럼에도 시간이 짧다.


결과적으로 돈 관리에 소비할 시간적 여유가 생기지 않았다. 이렇게 큰 돈을 관리해본 적도 없었으며 아버지는 200만 저축되도록 노력하라고 하셨다. 그러나 정량적으로 월급의 몇프로가 어느 항목으로 쓰이는 지 궁금했고 매 순간 관리하기 보다는 한달에 한번, 반기에 한번 정도 정해진 하루에 1~2시간만 쓰고 싶었다. 거기에서 얻어지는 여유자금을 다시 저축을 하며 1억에 도달하는 시간을 줄여보고자 했다.


월급을 관리해주는 시스템을 만드는데 도움이 된 책이다.


"부자 되는 법을 가르쳐 드립니다"


1. 신용카드, 빚

무조건 부채를 빠르게 상환하라, 신용카드에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을 최대한으로 끌어내라

사실 여기서 많은 공감을 얻지 못했다. 이해력이 부족한게 틀림없었지만 내게는 빚과 신용카드가 없기 때문에 생소한 단어만 익혔다.

예를 들어, 만약 나와 친한 지인이 이월한정제도(이월약정서비스)를 선택한다면 때려줄 것이다.


2. 올바른 은행계좌 갖추기

기업은행(학생 때 계좌를 전 직장에서도 사용), 카카오뱅크(인터넷 계좌), 신한은행(군인), 농협(휴면계좌)

내게는 이렇게 4가지 계좌가 있었고, 주계좌는 역시 카뱅이었다. 접근성도 쉬워 익숙했으며 타은행과 거래에도 수수료가 0원이라는 점이 아주 매력적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현 직장으로 옮기고 새마을금고와 한국투자증권계좌를 개설했다. 이유는 새마을금고는 현 직장에 주는 혜택이 많아 적금통장으로 이용할 예정이고 한국투자증권은 주식투자(카뱅을 통해 개설하면 주식거래 평생 0원)와 CMA(Cash Management Account) 이용하기 위함이었다.

작가인 라밋은 말했다. 현재 계좌가 입출금하는데 많은 수수료를 요구한다면 지금 당장 수수료가 적은 계좌를 찾는 것과 저축계좌와 입출금계좌를 반드시 나눠서 가지고 있는 것이다. 전자는 수수료 때문에 고민하고 머리아파하는 시간을 줄여줄 것이며, 후자는 소비가 명확해지며 모이는 자금을 보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안정감이 오는 이점을 이용할 수 있다.

3. 투자준비(퇴직연금과 로스퇴직계좌)

이해가 잘 안되었지만, DB vs DC 일 때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 지 명확하게 알게 되었다.

나는 무조건 DB(Defined Benefit) 확정 급여형 퇴직연금제도 즉, 퇴직까지 저축될 수 있는 금액을 산정하여 퇴직금이 사전에 정해지는 연금이다. 선택한 이유는 퇴직금으로 모험(DC)를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 직장에서 퇴직연금관련 복리상품을 들었어서 3장을 읽고 부자에 가까워 지는 느낌이었다.

빠른 퇴직을 원한다면 퇴직연금에 무조건 가입하자.


4. 지출내역 파악하기

한달여간 지출 내역을 파악하기는 정말 귀찮다. 하루 정산을 할 때 그 날 지출이 많으면 죄짓는 기분이었다. 현재도 지출 정도를 파악 중이지만 대략 일주일에 20만원(데이트, 커피, 식재료) 정도를 용돈으로 썼고, 용돈 외에 추가적으로 드는 비용은 약 21만원(휴대폰, 개인보험, 관리비, 공과금)이었다. 생일, 경조사비 등을 합치면 약 100만원이라는 돈이 꾸준히 나가야 했다.

정리하고 보니 현타가 온다. 여기서 아낄 수 있는 항목은 유동적 지출인 용돈과 생활비 정도였다. 정신차리자.

올해는 성과금이 전혀 없으나 업무 특성상 출장비가 많다. 이를 잘 이용하자.


5. 여러 계좌 연결하기

월급계좌, 지출계좌, 투자계좌 크게 이렇게 3가지를 가지고 있으려 한다.

참고로 적금계좌는 만들지 않았다. 이유는 이율이 2프로 정도로 예상보다 많이 낮았고, 입사한지 첫 해인 만큼 패기있게 주식투자를 하면서 공부하려고 했기 때문이다.(솔직히 1년간 부은 적금의 2프로대보다 투자 금액의 수익이 높을거라 감히 예상하고 있다.)


Connected Account(Auto Money Flow)

        월급계좌 : 연금, 지출계

        지출계좌 : 생활비, 용돈, 투자계좌 

        투자계좌 : 주식계좌, CMA


결과적으로 나의 연결된 계좌를 위와 같이 꾸릴 수 있었다.

한달 동안 내가 만진건 월급 당일과 다음날을 이용해 자동이체를 걸어둔 것 외에는 없었으며, 걱정되어 잘 나갔는지 이메일과 메신저를 확인하는 것 외에는 시간을 쓰지 않았다.


그 밖에도 책에서는 자는 동안 돈이 일하는 방법, 의식적인 지출,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법 등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얻은 것은 실행력과 시간적 여유였다.

계좌를 연결하기 위해 은행까지 찾아가야 하는 시간도 아낄 수 있었다. 인터넷이 너무 잘되어 있어 몇번의 통화와 팩스로 비대면개설이 손쉽기 때문이다. 읽지 않았다면 절대 실행하지도 생각해보지도 못하고 허둥지둥 1년동안 총알을 낭비하며 미래 대책을 세우는데 골머리를 앓았을 것 같다.



서평인지 일기인지 모를 글을 마무리하며 고영성 작가님이 하신 말씀에서 위로를 받고자 합니다.

"한 줄 또는 몇 줄이라도 쓰는 습관을 가지세요"

이런 뉘앙스의 작가님 말씀. 핑계거리로 써서 죄송합니다 ㅎ

다음 책에서 더 나은 발전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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