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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lowcarver Aug 08. 2015

이대로 멈춤.


그대로 멈춤 버튼을 누르고 싶은 순간이 있다.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순간, 

너무나 고요하고 평화로운 순간,

이대로 스쳐지나가면 다시 만날 수 없는 풍경. 


그러나 때때로 가장 보통의 순간, 평범한 즐거움에 

눈물 나도록 이 시간에 고여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흘러가는 시간의 끝자락을 잡아 보려, 헛손질을 하고,

시간은 이미 갔는데, 나만 기억의 테두리에 남아 서성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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