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1] 이력서는 누구를 위한 문서인가요?

좋은 이력서를 쓰기 위한 관점 잡기

기부 멘토링과 이력서 워크숍을 하면서 이력서를 정말 많이 리뷰 했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력서에 대한 관점이 잘못 잡혀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제 생각에 이력서를 쓸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이 관점 잡기입니다.


이력서는 내가 쓰는 나를 위한 문서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내가' 보기에 괜찮은, '내가' 읽기에 이해 가는 문서를 만듭니다. 하지만 실상은 '나만' 보기에 괜찮은, '나만'고 이해 가는 문서를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관점으론 결국 이력서가 통과되기 어렵습니다.


무슨 일을 하는 회사인지 무슨 문제를 풀려고 했는지 같은 문맥 제공은 전혀 안 하고 냅다 난 이 일을 했다 는 뭘 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실제 제 이력서로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1. 제 이력서 한국어 버전 - 수정 전

아래와 같이 쓰여 있으면 글쓴이인 저야 당연히 알겠지만, 글을 읽으는 사람은 무슨 배달을 한다는 건지, 배달원은 누군지, 가격은 왜 나오는지, 갑자기 웬 머신 러닝이 나오는지 문맥 전달이 없기 때문에 알기 힘듭니다.

우버, 시니어 개발자
배달원 가격 팀, 2023.09 - 현재
- 배달 가격을 위한 머신 러닝 인프라를 개발하고 유지보수합니다.


2. 제 이력서 한국어 버전 - 수정 후

그래서 이력서에 문맥을 먼저 충분히 전달해야 합니다. 문맥 전달은 '이런 일을 하는구나', '이런 문제를 풀고 있구나' 같은 식으로 전공자가 아니어도 읽고 이해할 수 있게 쉽게 전달해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제가 하는 일로 범위를 좁혀서 이야기하면 제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훨씬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우버, 시니어 개발자
배달원 가격 팀, 2023.09 - 현재
- 고객이 우버 잇츠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우버는 배달원에게 배달을 요청합니다. 저희 팀은 배달원에게 얼마를 줄지를 머신 러닝을 통해서 계산합니다.
- 배달 가격을 위한 머신 러닝 인프라를 개발하고 유지보수합니다.


아래는 제 실제 이력서 영어 원문 일부입니다.

Uber Technologies, Senior Software Engineer, 2021.05 - Present
Courier Pricing Team, 2023.09 - Present
- When a customer orders food on Uber Eats, Uber requests a delivery to a courier and pays for it. My team calculates how much to pay the courier using Machine Learning.
- Build and maintain Machine Learning infrastructure for the courier’s price


이 관점이 뚜렷하게 잘 잡히고 이력서를 써야지, 다른 사람들이 내 이력서를 읽고 이해할 수 있고, 제출 후 통과 될 확률이 높아지고, 실제 인터뷰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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