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기와 글을 두드리기

by 플럼

저는 지금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글을 ‘치고’ 있습니다.

아니, 저는 지금 글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펜대를 굴려 하얀 종이 위에 까만 글자를 그려내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 자판기를

두드려 모니터 위에 암회색 글자를 찍어내고 있으니 말입니다.

정확히 3.5초 동안 저는 글을 ‘쓰고’라 해야 할지 ‘치고’라 해야 할지, 아니면

‘두드리고’라 해야 할지 심각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글을 쓰다’와 ‘글을 두드리다’ 사이에는 분명, 그냥 무시해버리기에는

너무도 큰 차이가 존재합니다.

...


◉ 그러나 당신에게 제 마음이 전해질 수만 있다면, 제 글이 당신의 마음을

‘두드릴(!)’ 수만 있다면, 그런 차이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