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를기다리는중_자연주의출산_잘할수있겠지_성수동인생공간
선율이는 8월에 누나가 된다.
우리 가족 모두가 둘째 '열매'를 기다려왔다.
더운 여름에 나올거라 한이가 고생을 할까 걱정이 된다.
그사이 선율이는 정말 많이 컸다.
지난주, 윤규네와 저녁을 먹으러 가는 길에, 한이는 회사에서 바로 출발을 하고, 나는 집에 들러 선율이를 태우고 약속장소로 향했다.
"아빠, 엄마는 안와?"
"응, 엄마는 차타고 와."
"무슨 차?"
내가 딴 생각을 하고 있느라 무심결에,
"우리차"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선율이가,
"아빠 무슨말이야, 우리가 지금 우리차타고 가는데 엄마가 어떻게 우리차를 타고와"
라고 말하는게 아닌가.
당황했던 나는 급히 말을 돌리며,
"아 그래... 선율아, 엄마는 택시타고 올거야."
선율이의 인식과 표현은 날이갈수록 또렷해진다.
평생효도를 5살때까지 한다고 하는데..
진짜인듯..
너무너무 이쁜 선율이 모습에 한이와 나는 흐뭇하다.
둘째도 자연주의출산을 준비하고 있다.
무통주사, 분만유도제, 절개수술 없이,
우리 힘으로 조산사와 함께 아이를 낳는 것이다.
선율이 나을 때도 자연주의출산을 했는데,
그날은 나도 한이도 너무 무서웠다.
그래도 한 번 해보니 조금 낫긴하지만,
사실 두려운건 마찬가지다.
어제는 자연주의출산을 앞둔 5커플이 선생님을 모시고,
출산 당일 해야할 남편의 행동요령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잘 할 수 있겠지? '열매'도 한이도 출산과정에서 모두 무탈하길 기도한다.
열매야 언능와. 엄마랑, 아빠랑, 누나가 우리 열매 기다리고있다~~
사진: 사랑하는 권순섭 (Soon-seop Kwon) 작가님
with 너무편하고 이쁜 김주원 (JuWon Kim) 동생의 LODGE바지
장소: 성수동 인생공간 앞 골목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