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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스타트업 기업의 시무식 참여후기_@지우컴퍼니

스타트업기업의 Code of Conduct

밀레니얼 50명이 이끌어가는 기업의 시무식에 참여했습니다. 회장님께서 2020 비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모두가 기계적으로 박수치는 대기업 시무식들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시무식 관련 자료는 모바일로 다운받아서 각자 모바일을 보면서 진행되었고, 대표가 작년 매출을 이야기할 때 본인이 책임지고 진행한 프로젝트 건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이 있으면 박수도 치고 환호도 했습니다. 경영지원실장은 새해 업무프로세스 개선방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고, 승진자들은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한명씩 한해의 비전을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또 3년동안 회사를 위해 일한 이들에게는 리프레쉬 휴가가 제공되었는데 휴가를 받은 직원 중 한명은 그 자리에서 다소 포상휴가 짧지 않느냐는 푸념을 하기도 했습니다. 

업무를 함에 있어 밀레니얼 세대들이 리더에게 바라는 부분 중 하나는 공정성(기회제공의 공정성과 정당한 평가)에 대한 확보와 투명하고 평등한 커뮤니케이션인 것 같습니다. 8년간 광고대행업을 하며 50명이 넘는 조직으로 성장한 지우컴퍼니의 리더는 조금 더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업무를 해나갈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개선해나가고 직무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기회를 공정하게 제공하겠다고 약속했고, 임직원들도 이러한 방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느낌이들었습니다. 


저는 이날 사외이사로 시무식에 참여했습니다. 경영지원실 및 법무담당자와 작년 하반기부터 준법경영조직과 시스템을 만들고 회사의 Code of Conduct를 기획해서 제정하였고, 오늘 회사의 법무담당자가 이를 공표하고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외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회사에는 그에 걸맞는 직원들의 행위규범이 필요합니다. 급성장하는 기업들 중 일부는 모랄헤져드나 오너리스크, 핵심직원들의 비위행위로 큰 곤경에 처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성장하기만도 바쁜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게 이런 리스크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합니다. 


이에 회사의 임직원과 주주, 고객과 협력사 모두를 위해 지켜야할 필요최소한의 행동규범들이 필요하며 이를 10개의 주제로 나누어 구체화시키고,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사례들을 포함한 Code of Conduct를 만들었습니다. 


이는 일상 업무 처리과정에서 임직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고 임직원이 업무처리를 하는데 판단기준이되며, 제 3자의 부정한 유혹에 이를 거절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해주기도 한다는 측면에서 조직이 한 차원 더 성장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는데 꼭 필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그리고 저는 Code of Conduct의 외부책임관리자로서 위반사례나 위반의심사례를 Hotline Call로 제보받으면 이를 객관적 견지에서 평가하고 준법경영시스템의 절차를 통해 처리하는 역할을 수행해나갈 것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다시 한해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비전을 공표하고 목표를 수립하고 액션아이템을 공유하여 무섭게 달려갈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도 리더들은 리스크에 대한 예민한 후각이 필요할 것입니다. 


다만 이를 단순히 직감에 의존하기보다는 시스템으로 걸러내는 작업이 장기적으로 더 지속가능할 것이며, 이를 위한 고민과 실천계획도 연초에 시간을 가지고 마련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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