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홍정욱 에세이 '50'에서 추출한 50문장의 인사이트

류재언변호사의 수요독서회_홍정욱 신간_에쎄이_7막7장이후27년


나는 늘 직관을 따랐다. 창업을 할 때도, 출마를 할 때도, 사랑을 할 때도 그랬다. 가슴의 소리를 따르면 실패해도 후회가 없었다. 반면 이성의 소리를 따르면 성공해도 감동이 없었다. 카릴 지브란이 말한 "사고의 검증을 초월한 가슴의 지식", 그것이 가슴의 소리다. (11P)


킁킁대는 흥분이 조금 잦아들 때 더 정확한 가슴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실패의 위험을 줄이는 고민이 필요하고 사람들의 조언도 구해야 한다. 가슴의 결정을 두뇌의 분석으로 받쳐줘야 하는 것이다. (21P)


피터 틸은 실패란 언제나 비극이며 엄청나게 과대 포장되고, 사람들은 실패로부터 많이 배우지도 못한다고 꼬집었다. 그럼에도 실패의 두려움을 무릅쓰고 도전을 감행하는 이유는 실패의 공포보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후회가 더 두렵기 때문이다. 가장 큰 리스크는 아무 리스크도 택하지 않는 것이다. (54P)


많은 사람들은 불확실성보다 차라리 불행을 택한다. 덜 행복해도 더 확실한 길을 고르는 것이다. (225P)


그 와중에 비서관으로부터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했다. 순간 가슴을 도려내는 듯한 상실감에 휩싸였다. 나는 차를 멈춰 세웠다. (중략) 갑자기 그가 남긴 말 한마디가 뇌리를 스쳤다. "오늘이 삶의 마지막 날이라도 지금 하던 일을 계속할 것인가?" (95P)


사전에 준비함을 신중함이라 사후에 망설임을 우유부단함이라 했다. (137P)


나는 옳은 결정이든 틀린 결정이든 결단을 내리면 즉각 실행에 옯겼다. 큰 기업이 언제나 작은 기업을 이기지는 않지만, 빠른 기업은 반드시 느린 기업을 이긴다는 믿음이었다. (137P)


진정한 성공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삶이 아니라 하기 싫은 일을 안 해도 되는 삶이다. 불필요하고 무의미한 일을 안해도 되는 삶, 즉 시간과 노력의 낭비가 없는 삶이다. (96P)


기업인은 냉소와 싸우며 목표를 지키는 사람이다. (108P)


그래서 발상을 전환했다. 완전한 목표를 세우고 중간에 머무느니, 절반의 목표를 세우고 완전히 달성하는 쪽으로. 중도에 그만두지 말고 시작한 일은 반드시 끝내자는 결심이었다. '절반의 성공'이란 대부분 구차한 변명이었기 때문이다. (21P) 


너무 많은 사람들이 너무 많은 일을 하며 너무 작은 성과를 거둔다. 인텔 CEO 앤디 그로브 (113P)


100마리의 쥐로 배를 채울 필요는 없었다. 한 마리 사슴만 잡으면 됐다. (113P)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때로 얼마나 열심히 했는가도 안 중요하다. 성공의 핵심은 초인적인 집중의 힘이다. 환경에 방해받지 않고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몰입이다. (29P)


나는 세 개 이상의 우선순위는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미니멀리스트가 되었다. (113P)


나는 이제껏 새로운 사업을 검토하며 직원들로부터 긍정적인 답을 접한 적이 드물다. 직원들에게는 성공의 영광보다 실패의 공포가 훨씬 더 중요하다.(121P)


"아니다"라고 말하는 건 인기 대신 존경을 얻는 일이라고 한다. (92P)


"겁쟁이들은 시작도 못했고 약자들은 도중에 죽었다. 그래서 우리만 남았다." 나이키의 창업자 필 나이트가 자서전 <슈독>에 쓴 말이다. (37P)


리더의 조건은 개인이 아닌 시대가 정한다. (중략) 내 개성과 역량이 시대정신과 경영 환경에 부합하면 직접 나서고, 그렇지 못하면 이에 적합한 리더를 선별해 일을 맡겨야 한다. (139P)


나의 실패는 남의 탓, 남의 성공은 환경 탓이라고 정신 승리하는 이들에게 성공이라는 반전의 역사는 일어나지 않는다. (162P)


경영자의 사전에 '이럴 줄 알았다'라는 말은 없다. 경영자는 책임을 져야 한다. (121P)


노자는 "우울하다면 과거에 사는 것이고, 불안하다면 미래에 사는 것이며, 평안하다면 현재에 사는 것"이라고 했다. (204P)


두려워한다고 성공의 확률이 높아지지도, 실패의 확률이 낮아지지도 않는다. 두려움은 흔들의자처럼 사람을 앞뒤로 흔들지만 늘 제자리에 머물게 할 뿐이다. (225P)


오만함은 모두가 내 아래 있다는 착각이며, 자신감은 아무도 내 위에 없다는 믿음이다. 하비브 아칸데 (33P)


조지 소로스는 <오류의 시대>에서 "불완전한 인간은 자신의 오류를 인정할 때 비로소 진실에 다가갈 수 있다"고 했다. 나는 내 오류를 인정한다. 그리고 '살 만큼 살았건만 왜 아직도 이 모양 이 꼴인가'라는 자괴감을 느끼곤 한다. (17P)


자신감은 사람들이 모두 나를 좋아할 것이라는 착각이 아니다. 누가 나를 안 좋아해도 개의치 않는 믿음이다. (66P)


팀 페리스는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사람들이 바쁘다는 것은 "불평을 가장한 허세"이며 "존재의 가치를 확인하고 인생의 공허함을 숨기려는 수단"이라고 잘라 말한다. (41P)


바쁜 리더는 우선 순위를 모르는 리더다. 중요한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구분하는 사색에 게으른 사람이다. 리더는 불필요한 일을 하느니 차라리 아무것도 안하는 게 낫다. (42P)


<중용>에 "남이 한 번 만에 한다면 나는 백 번, 남이 열 번 만에 한다면 나는 천 번이라도 해서 할 수 있게 한다"고 했다. 나는 강인하지도, 지혜롭지도 않았다. 그러나 강함보다 약함을 고민하는 자에게, 지식보다 무식을 염려하는 자에게 성장이 있다고 믿었다. 나는 그렇게 노력하며 한 해를 보냈다. (179P)


많은 사람들이 무거운 육체는 비울 줄 알면서 가벼운 영혼은 채울 줄 모른다. 행시주육(行尸走肉), 배우지 않는 자는 걸어다니는 송장이요, 뛰어다니는 고깃덩이일 뿐이다. (126P) 


책을 읽는다고 모두 리더가 될 수는 없지만, 책을 읽지 않고 리더가 될 수는 없다고 한다. 나는 멈추는 순간 지식이 끊기고, 지혜가 마르며, 비전이 쇠하고, 인생이 기운다는 각오로 읽는다. (126P)


말을 많이 하거나 지나치게 걱정을 많이 하는 것이 가장 마음에 해롭다. 일이 없으면 고요히 앉아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사람을 대할 때는 말을 가려서 간결하고 신중하게 하라."<격몽요결>의 가르침이다. (50P)


꼴불견은 보통 '척'하는 사람들 중에 많다. 힘 없는데 있는 척, 돈 없는데 가진 척, 무식한데 아는 척, 못났는데 잘난 척 등등. (60P)


고전은 예로부터 지도층의 전유물이었다. 적성을 넘어 인성을, 지식을 넘어 지혜를, 학습을 넘어 사색을 강조하는 교육이었기 때문이다. (87P)


겸손의 핵심은 공손한 말투나 태도가 아니라 자각의 진실성이다. (162P)


겸손한 사람은 자신의 부족함을 아는 사람이다. 부족함이 오로지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하며 이를 진심으로 괴로워하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끊임없이 들으려고 하고, 배우려고 하고, 만나려고 한다. (162P)


채식, 소식, 자연식... 어렵게 들리지만 그렇지 않다. 내 몸에 들어가는 음식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나와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싶어하면 된다. 그게 식품으로 세상을 바꾸는 음식혁명의 출발점이다. (166P)


사람이 일생 동안 먹는 동물은 1인당 7000마리에 달해 연간 600억마리 이상의 가축이 도살되고, 축산 농장과 공장을 짓기 위해 드넓은 초원과 열대 우림이 파괴된다. (166P)


나는 내 아이들에게 기업을 물려주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부모님은 내게 최고의 교육을 받을 기회를 주시고 돈을 한 푼도 물려주시지 않았다. 나는 그것이 완벽한 유산이라고 생각했다. (170P)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모든 인간에게는 세가지 삶, 즉 '공적인 삶, 사적인 삶, 그리고 비밀의 삶'이 있다고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같은 삶의 경계를 지키고 싶어한다. 나는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216P)


나는 살면서 원 없이 치열하게 놀았다. 후회하냐고? "만일 내 삶을 다시 산다면 다음에는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리라."는 나딘 스테어의 말로 대신한다. (148P)


나는 물건에 관심이 없다. (중략) 반면 나는 순간을 모은다. 그 순간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사랑과 우정, 기쁨과 슬픔, 감탄과 실의, 함께와 홀로의 감상으로 가득하다. 모든 여정에는 여행자가 모르는 비밀스런 목적지가 감춰져 있다고 했다. (158P)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고문이었던 샘 카스는 "성공의 75퍼센트는 평온을 유지하고 긴장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지나친 몰입과 감정적 집착은 시야를 좁히고 판단을 흐려 잘못된 결정을 초래하기 십상이다. (203P)


배는 배밖의 물이 아니라 배 속의 물 때문에 침몰하는 것이다. 나는 집착과 몰입에서 벗어나 고요한 평안과 만나고 싶었다. (204P)


여름에는 명상에 입문했다. (중략) "이 순간 소리 없음이 세상의 모든 소리를 이기네"라는 백거이의 시처럼, 나는 자극과 충격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고요한 의지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179P)


"홀로 있다는 것은 순수한 내가 있는 것이며, 자유는 홀로 있음을 뜻한다."는 법정 스님의 가르침처럼, 고독을 때로 자유로, 때로 평화로 여기며 함께 살아가는 법을 익히는 것이다. (183P)


인생에서 기회와 유혹을 구분하는 것은 중요하다. (192P)


사람의 인격은 가장 자주 만나는 대여섯 명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한다. (중략) 불현듯 몰아치는 기쁨과 슬픔이 없다면 가을이 아닐 게다. 이를 막을 수는 없지만 내게는 함께 맞을 친구들이 있다. 그걸로 됐다. (200P)


최고의 처신은 남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고, 남에대한 소문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것이다. 남의 자유를 존중하다 보면 언젠가 내 자유도 존중받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으로. (217P)


소명은 도전을 통해 발견할 수 있으며, 도전은 비워야 보이고 던져야 잡히는 우주다. 그렇다면 나의 소명은 무엇이고, 나는 무엇으로 기억될 것인가? (224P)


"진실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경외하고, 이를 찾았다는 사람들을 주의하라." 세네카의 가르침이다. 인생의 답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중단 없는 배움, 계산 없는 사랑, 타협 없는 도전으로, 항상 깨어 있고, 죽는 순간까지 사랑하며, 절대 포기하지 않는 길 뿐이다."(226P)



매거진의 이전글 새해 내가 읽은 첫 책_야너두할수있어_야나두김민철대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