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같지 않은 게임리뷰~
저는 개발자로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친한 친구도 개발자입니다.
제 개발지식은 전부 경험과 독학에 의한 것 입니다. 그래서, 제 스승은 책과 인터넷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나마 한번 꽂히면 파고드는 성격때문에 개발자로 먹고사는게 가능한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친구는 다릅니다. 게임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게임개발사에서 언리얼 개발자로 일하는 찐 개발자입니다. 언리얼 개발자가 희귀하기도 하고, 경력 및 실력도 있는 고오급 개발자인 것 이지요.
언리얼 엔진은 포트나이트로 유명한 에픽에서 만든 엔진으로 게임에서 많이 사용하는 엔진입니다. 다루기가 참 어려운 프로그램이라서, 언리얼 개발자라는 이유만으로도 귀한 대접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 친구가 게임을 직접 만들겠다며 갑자기 잘 다니던 회사를 때려쳤습니다. 그리고, 뜻이 맞는 동료들과 함께 게임회사를 설립하였습니다.
스피엘게임즈 라는 회사입니다.
게임을 하나 만들기 위해서는 꽤 많은 비용이 발생합니다. 여러가지 프로그램에 대한 사용료는 물론이고, 인건비가 엄청나게 들어갑니다. 그리고, 게임이 완성되면 들어가는 마케팅비도 엄청납니다.
의기투합해서 만든 조그마한 회사에 무슨 돈이 있을까요? 그래서, 월급은 나중에 돈벌어서 받는다는 조건으로 무일푼으로 게임을 만들면서 오히려 가진 돈을 회사에 넣고 있더군요. 술자리에서 회사에 넣은 돈의 액수를 들었을때 정말 후덜덜했습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동안 개발을 하던 중, 드디어!! 게임이 출시했습니다.
바로,
패시브 마스터 키우기 입니다.
사실 저는 모바일 게임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PC용 아케이드 및 RPG 게임만 합니다. 그래서, 처음에 패시브 마스터라는게 무얼 뜻하는지를 몰랐습니다;; 그래서, 찾아보고 나서 알았습니다.
아, 대충 자동으로 진행한다는 뜻이구나. 내가 하는 RPG 에도 이미 사용하는 용어인데, 따로 신경써본 적 이 없으니 몰랐던 것 이지요.
게임방식은 단순합니다. 캐릭터는 시작하자마자 자동으로 전투를 합니다. 그냥 켜놓고만 있어도 알아서 게임이 돌아갑니다. 그래서, 이런 방식의 게임을 방치형 게임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플레이어는 더 높은 던전을 탐험하기 위해, 더 강력한 보스를 잡기 위해서 캐릭터를 성장을 시켜주면 됩니다. 캐릭터의 매니저같은 역할을 하면 되는 것 입니다.
방식은 참 단순한데, 이 매니저같은 역할이 할게 엄청나게 많습니다. 능력치도 올려줘야하고, 아이템과 스킬도 관리해야하고, 던전도 열어야하고 쉴틈없이 무언가를 해줘야 합니다. 그냥 좀만 잡고 있으면 시간이 사라집니다;;
다른 플레이어들과 채팅도 할 수 있어서, 모르는 부분은 도움받기도 수월했습니다. 상위 플레이어들은 참 친절하더군요.
무엇보다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 게임이다보니 그래픽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전 사실 그래픽이 별로인 게임은 손에 잘 안가거든요. 그 부분에서는 만족스러웠습니다.
게임이 출시했으니 친구의 생활은 좀 나아졌을까 싶었습니다. 고생 많았구나 생각했는데, 이제 시작이라고 합니다. 월급도 아직이고, 마케팅을 위해서 돈은 더 넣었고, 심지어 새벽까지 야근을 하더군요.
고생하는게 참 안쓰럽더군요.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이 패시브 마스터 키우기라는 게임이 안정적인 패시브 인컴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친구가 잘되는게 제가 잘되는 일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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