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창을 갈아엎겠다는 나는 어디로 갔는가?
이러다가 정말 '채팅창을 갈아엎은' 이야기는 하나도 못 하겠구나 싶어서, 중간보고라도 하러 왔다. 생각보다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이렇다.
1. PO가(=내가) 연말에 이직을 했다.
2. 그다음 주에 BE, UX Designer가 이직했다.
3. ~3개월 내에 또 다른 BE, 그리고 FE가 이직했다.
그러니까 이 글을 쓰는 5/7 기준으로 '맘시터' 서비스 제품팀에 남은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는 뜻이다. 이제 나는 예전처럼 key metric에 대한 이야기도 할 수 없다. 그리고 한 번도 언급한 적은 없지만, 내가 브런치를 연재하던 가장 큰 동기는 이 글이 메이커 분들의 포트폴리오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모두들 좋은 곳으로 거처를 옮겼다. 글을 쓸 이유가 없네, 하는 사이에 4개월이 흘러가버렸다.
쉴 만큼 쉬었다는 뜻인지, 갑자기 '이유는 나중에 생각하고 일단 쓰던 건 마저 쓰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직전 글에서 언급한 1) 기능 서랍, 2) 약속 잡기, 3) 시범채용 제안은 데이터 분석(제품개발의 꽃이지만.. 눈물로 안녕)보다는 유저 painpoints 발굴, UI/UX 벤치마킹 등 정성적인 요소를 중심으로 리뷰를 할 예정이다. 이미 배포된 기능이기 때문에... 아, 그리고 최근에 링글 공모전에 참가했다가 대차게 떨어진 썰도 풀어볼 심산이다. 어쩌면 이게 먼저 올라갈지도 모르겠다.
수업도 아예 안 가는 것보다는 늦는 게 낫다고 했다. 느리더라도 언젠가 꼭 다시 돌아와서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변명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