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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스테트 bastet Jan 12. 2023

죽을 때까지 한다는 것

나에게 들려주는 말 

매일 아침 음악 선물을 보내주는 분이 있다.

단체로 스무 명쯤 있는 카카오톡 채팅 그룹에 새벽 5시에서 6시 사이에 클래식 음악을 한 편씩 공유해 주는 분이다. 나는 7시 이전에 아침을 시작하는 일이 거의 없는 데다 단톡방 알림을 꺼두는 편이라 그분의 선물은 대체로 오후의 휴식이 되거나 몰아서 받아보게 된다.

오늘은 음악을 아침에 받았다. 9시 전에 커피와 함께 들었으니 느리게 하루를 시작하는 나로서는 매우 부지런한 선물 수령이다.


슈베르트의 성악곡이었다. #바위 위의 목동


슈베르트는 600곡이 넘는 가곡을 썼는데 그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한다. 

슈베르트는 1828년 10월에 이 곡을 쓰고 11월에 세상을 떠났다.

성악보다 현악이나 관악을 교향악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연이어 두 번 들었다. 

곡이 그만큼 좋아서라기보다 사망하기 한 달 전까지 곡을 썼다는 사실을 곱씹는 의미였다.

죽을 때까지 한다는 것.

진정한 자기의 일이어야 가능하다.

진정한 자신이 하는 일이어야 가능하다.


죽을 때까지 한다는 것을 생각한다. #나에게 들려주는 말 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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