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쏟아내기 전에,
한번쯤 상대의 입술을 보자.
아직 할 말이 남아있진 않은지.
말을 쏟아내는 와중에도,
한두번쯤 상대의 눈빛을 보자.
내 말이 집중력을 흐리게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말을 쏟아낸 후에,
한번쯤 상대의 자세를 살펴보자.
지치고 피곤하여 몸이 무너져 있지는 않은지.
말을 하고 있지 않을 땐,
한번쯤 골똘히 떠올려 보자.
내가 쏟아낸 말들이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었는지.
왜 말을 쏟아냈는지.
혹시 내가 대화를 하는게 아니라,
단지 말을 쏟아내고 있을 뿐이었던건 아닌지.
나는
누구에게
어떤 말을
왜
하고 싶은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