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3
우리는 무언가를 잃어가고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명확하게 정의할 수 없지만,
아마도 인간의 '존재'와 관련된 무엇이겠지만,
어쨌든 우리는,
인간은 문명이 발전할 수록 계속 무언가를 잃어가고 있으며,
모든 것이 가상과 자동화로 대체되는 디지털/AI 시대에 이르러,
인간은 인간의 존재에 남아있는 무언가를
완전히 잃어가고 있는 듯 하다.
마치 음악이 멜로디의 음계와 박자의 간격만을 남긴 채,
마음을 울리는 소리를 잃어가듯.
그러므로 인간은,
더 이상 인간으로 존재할 수 없게 되고 있다.
슬프지만,
그것이 인간 문명의 결말이 아닌가 싶다.
결국,
인간은 문명을 통해 스스로를 남김없이 파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