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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NORESQUE Oct 30. 2022

지지않는 마음,
용기를 내는 말, 희망을 줍는 말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이 기억하는 고난과 희망의 이야기 





코로나가 시작하고 첫번째 여름, 2020년 7월 16일 도쿄엔 이상한 간판이 걸렸다. 시부야에서 하라주쿠로 향하는 메이지도오리(明治通り) 한켠에 검정 글씨로 큼지막히 쓴 단 네 글자의 광고가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춰 세웠다. 아마도 올림픽을 기점으로 새단장을 한 ‘미야시타 파크(宮下パーク)’ 옆 ‘모모세(MOMOSE) 빌딩’ 옥상의 빌보드 간판인데, 본래는 희망찬 내일을 선전해야 할 광고판에 쓰여진 건 설마 ‘망했다’란 단 네 자이다. 정확히 옮겨보면 ‘망했다 2020(まいったな 2020).’ 광고의 메시지라고는 고작 이게 전부였던 간판은 그렇게 거의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았지만, 때로 어떤 메시지는 쓰여진 자리, 그리고 상황에 의해 이야기되기도 한다. 이젠 좀 끝나겠지 싶던 코로나는 어느덧 1년의 반바퀴를 돌고, 도쿄에선 휘청이는 올림픽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망연자실의 날들에, '망했다'는 이 말은 그냥 그 시절 가장 솔직했던 속마음, 그런 고백이었는지 모른다. 무엇이 어디서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알 수 없는 날들에 필요한 건, 아마도 공감, 보다 더 현실적인 공감이다. 

코로나가 일상 구석구석 끼어들기 시작했던 날, 우리는 정말 망했는지 모른다. 


'망했다'라는

가장 긍정적인 고백



봄이 온 줄 알았는데 바람이 찼다. 벚꽃 흩날리는 아침을 기대했지만 외출을 하지 못했다. 꽃들의 개화 시기랄지, 곳곳의 축제 이야기랄지 세상이 조금은 발그스레 얼굴을 밝힐 시절에 흉흉한 이야기만이 가득하다. 거리두기를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잠깐의 멈춤이 요구됐고, 나는 오직 화요일, 마스크를 살 수 있는 단 하루에 외출을 할 수 있었다. 모든 게 멈추거나 할 수 없었던 시절, TV를 틀면 코로나 이야기거나 확진자 뉴스가 나왔다. 그 많던 놀고 먹던 오락 프로그램은 사라지고 없었다. 즉, 재미를 잃었다. 일본에선 ‘자숙(自粛) 기간’이란 말도 나왔는데, 글자 그대로 행동을 조심하는 시절, 모든 일상이 코로나에 촉각을 세운 채 숨을 죽이며 흘러간다. 다른 이야기를 하면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도덕적으로, 양심에 걸리기라도 하는 듯, 참 엄중하게 흐르던 시간이다. 즐거움, 설렘, 그런 평범한 쾌감조차 마음껏 즐기지 못하는 일상, 난 이건 꼭 ‘내 몸 안의 봉쇄’와 같다고도 생각했다. 



동시에 괜찮다는 말, 곧 돌아갈 거라는 메시지는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 난 세상이 그 무렵 가장 착해졌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마스크 하나만 썼을 뿐인데도 거리는 사뭇 고요했다. 그리고 좀 스산했다. 

하지만 그 시절의 긍정이란 얼마나 리얼했을까. 코로나가 시작하고 난 기다리고 있던 면접의 결과를 애지감치 포기해야 했다. 준비하던 책 작업은 하염없이 밀리고 있었다. 그러니까 괜찮지 않았다. 위기를 극복하는 일은 긍정적 사고가 제일이라 말하기 쉽지만, 애초 인생살이란 맑은 날과 흐린 날, 우여곡절의 다반사, 그런 리얼의 무한 반복기도 하다.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는 것. 애씀이 아닌 솔직한 사고법. 오히려 망한 걸 망했다고 말할 수 있는 마음 속 여유가, 위기를 조금은 쉬어가게 하지 않았을까. 옷 하나 사는 것도 는치를 봐야했던, 무조건 조심스러웠던 시절. 미국의 세라피스트 그룹 'THE PSYCHOLOGY GROUP’은 무조건적인 긍정, 즉 Toxic Positivity에 대해 경고를 하기도 했다. 무조건 참고만 살던 난 이것도 좀 ‘아뿔사’였는데, 그 시절 우리는 무엇이 그렇게 괜찮았을까. '부정'에 눈을 감으며, '긍정'에 치이고 밀리며, 우리 일상은 그러다 정말 '두 번' 망할 뻔 했는지도 모른다. 


과도한 긍정을 깨우는

'진한 부정'의 말



'망했다 2020.' 시부야 적막한 도심에 살벌한 이 광고판을 내건 건, 일본 오리지널 어패럴 브랜드 ‘SOPH.NET’이다. 대표인 키요나가 히로후미가 직접 카피를 썼다. ‘SOPH.NET’는 당시 창업 20주년을 맞아 2019년 리뉴얼 오픈한 ‘미야시타 파크’ 내에 새로운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레 들이닥친 코로나 탓에 시작부터 꼬이고 말았다. 올림픽 특수를 기대했지만, 기다리고 있던 건 팬데믹 자숙 기간. 코로나로 외출이 줄어들고, 덩달아 입을 옷을 구매하는 횟수가 줄고, 즉 매상의 급락으로 이어지며 결국 키요나가 대표는 '망했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고백하고 말았다. 그것도 대대적으로. 

하지만 반어의 표현이라 해도 이는 꽤 강도가 센데, 사실 이 말은 브랜드 SOPH.NET이 당시에 느꼈던 아차싶음, 망연자실, 그런 속마음에 다름 아니다. 2020년은 도쿄 올림픽이 개최될 해이기도 했던지라, 그런 맥락에서의 ‘망함’이라 읽은 이도 없지는 않았지만, 보다 더 '나의 사정'에서, 그리고 어쩌면 너도 마찬가지로, SOPH.NET의 이 광고는 망해버린 당시의 우리 일상을 있는 그대로 표출했을 뿐이다. 나의 망함이 너의 망항이기도 했던 시절, 이건 곧, 마케팅적으로 하나의  크리에이티브가 되었다. 좀 허무하게 크리에이티브하다.



키요나가는 대표는 “가게를 닫아야 할지도 모르고, 매상도 걱정되고, 스태프까지 생각해야 하고. 그냥 떠오른 게 ‘망했다’였어요”라고 고백한다. 결과적으로 반응은 좋았지만, 대놓고 실패를 인정하는 이런 광고란 그만큼 리스크가 따른다. 결국 보는 사람의 반응이 광고의 크리에이티브를 완성한다. 그렇게 불확실하다. 키요나가는 이어서 “망했다는, '망했구나. 하지만 힘내자!'처럼 쓰기도 하잖아요.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조금은 긍정적인, 피식 웃게되는 울림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당시 내가 느낀 감정이 이와 같은 건지는 나 조차 모르겠지만, 세상 모든 부정은 보는 이에 따라 긍정으로 읽히기도 한다. 실제 이 광고는 인스타그램에서 관련 해시태그만 18백개 이상이 만들어졌고, 사실 모든 부정이란 생각보다 늘 그렇게 네거티브하지도 않다. THE PSYCHOLOGY GROUP의 디렉터 크리스틴 데이비스는 과도한 긍정은 부정만도 못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행복하다고, 낙관적인 상태에 있다고 과도하게 일반화하는 건 무익해요. 단순한 감정조차 부정하고 축소하며, 부정적인 감정이 가친 작은 가치 마저 축소해버릴 위험이 있어요." 


돌려 말하면, 불안을 인정하지 않는 일상에 돌연 찾아온 아픔을 버텨낼 힘은 자라지 않는다.

단적으로 20년 간 옷을 팔아온 기업이 또 한 벌의 옷을 팔겠다고 코로나 와중에 이야기하며, 과연 어떤 식의 선전을 제시할 수 있을까. 광고의 말이란 소비자에 대한 하나의 약속이고, 곧 신중해야 한다. 일본 내 광고업계 최고 권위의 TCC 최고상을 수상하기도 한 카피라이터 야마모토 타카시는 “광고의 역할은 베네핏의 약속이자 그런 선물’이라고까지 이야기한다. 그 시절 ‘망했다’고 말하던 단 네 글자가 우리에게 건넨 건, 그렇게 하나의 약속, 나아가 선물은 아니었을까. ‘그리고 괜찮아질 것이다’라고, 아직은 쓰여있지 않은, 말 되어지지 않은 희망이 담긴. 세상에 긍정과 부정의 화법이 있다면, 가식적인 확신과 긍정으로 넘쳐나던 일상에 단 네 자로 단호하게 현실을 부정하던 그 광고가 이야기한 건, 어느 긍정보다 더 커다란 '희망에의 긍정'이었을 것이다. 말이란, 때때로 세상을 긍정하기 위해 부러 말 되어지기도 한다.


용기를 품는 말,

영수증이라는 희망의 단서



그리고 이번엔 신문에 좀 수상한 광고가 공개됐다. '세이부·소고 백화점(西武百貨店)'이 매년 신년 1일에 집행하는 다소 공익적 성격의 광고인데, 이번엔 왜인지 커다란 영수증 하나가 등장했다. 2021년 1월 1일 '세이부 소고'는, '아사히 신문(朝日新聞)’과 ‘일본 경제 신문(日本経済新聞)’ 조간에 은 생소한 메시지를 적은 광고를 하나 게재했다. 그 메시지란, ‘백화점이 팔고 있었던 건, 희망이었습니다(百貨店が売っていたのは、希望でした).’ 뒤이어 광고는 그 내역을 읽어나가듯 구매 목록을 하나둘 적어 놓았고, 이상하게도 난 그곳에서 지난 1년간 우리가 잃어버린 일상을 보았다. 마스크를 쓰고 외출을 삼가고 집에서 대부분의 것들을 처리하던 시절, 하지만 때로는 무언가를 사기도 했던 그 날들의 내역이. 그 일상의 상세 내역이란 다음과 같다.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는 날을 위해 1314명의 손님이 수트 케이스를 구입하셨다. 마스크를 쓰면서도 화장의 즐거움을 잊지 않기 위해 7만 6175명의 손님이 립스틱을 구매했다. 여름 마츠리는 중지가 되었지만 유카타는 475착, 경쾌하게 거리를 걸을 날을 기다리면서 고르고 골라서 구매한 하이힐은 1001족. 태어날 생명을, 566 세트의 베이비 키트가 온힘으로 축복했다." 


https://youtu.be/KjGatFkczxc


즉, 이건 코로나 첫 해 2020년 6월부터 11월까지 ‘세이부 소고우(西武·そうご)’ 백화점에서 판매된 물품의 목록이다. 다시 말해 그런 일상의 기록이다. 코로나가 시작된 뒤 대부분의 것들은 양보되거나 포기되었다. 가고싶은 곳에는 가지 못했고, 먹고싶은 것은 먹지 못했다. 매일이 참으며 살아가는 그야말로 인내의 날이었다. 하지만 이 영수증은 그 무렵의 일상 내역을 드러낸다. 참으며 살았던, 그래서 보이지 않았던 날들의 상세 내역을 세세히 보여주고 있다.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쇼핑을 했고, 작은 기쁨을 포기하지 않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일을,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고 이야기한다. 말하자면 잃어버린 일상의 보이지 않던 일상을 데이터로 기록,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당시엔 쇼핑이나 한다는 시선이 서로를 따갑게도 했지만, 보다 지속 가능한 오늘을 위해 필요한 건 감내하는 자숙일까, 조심스레 내일을 준비하는 건강한 소비일까. 광고를 제작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우에시마 시로는 “백화점은 늘 일상을 포지티브하게 만드는 역할을 해왔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 영수증엔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끌어내는 애씀이 있다. 


 ‘고객들은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매일의 생활을 조금이라도 즐기기위해, 나아가 제약이 사라진 자유로운 생활을 기대하며 쇼핑을 즐겨주었습니다. 저희 역시 2021년이 제약 없이 자유와 기쁨으로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며, 고객의 희망을 이루어질 수 있도록 '희망의  리스트’를 적었습니다.'


이제는 종이 영수증도 점점 잊혀지지만, 신문 1면 가득 채운 단 한 장의 영수증이 이야기하는 건 지난 1년 우리가 잃어버린 일상이다. 왜인지 말하지 못했던, 말해지지 않않던 시간의 내역이다. 코로나 때문에가 아니라, 그럼에도 지속되었던 일상을 이 영수증은 기록한다. 확진자가 발생해 문을 닫았더 백화점이 아닌, 쇼핑하는 일상으로서의 백화점을 다시 이곳으로 데려오는, 좀 별난 기능을 이 영수증은 갖고있다. 도심을 살아가는 일상에 영수증은 사실, 숫자로 쓰는 일상의 가장 내밀한 기록이기도 하다. 키요나가는 영수증 한쪽 구석엔 이런 말도 더했다. ‘영수증은, 희망의 리스트가 되었다(レシートは、希望のリストになった).’ 코로나 와중에 쇼핑은 비난을 받기 마련이었지만, 세상에 좀 바보같은 쇼핑은 있어도 나쁜 쇼핑은 없다. 475 착, 1001 켤레, 566 세트. 이 숫자들이 의미하는 건, 말하지 않았을 뿐 코로나 1년 우린 약간의 기쁜 순간도 즐겼다는 흔적의 증거이기도 하다. 결국은 관점의 문제. 말이란 세상을 읽는 하나의 시선이 되고, 쇼핑은 결코 미안한 일이 아니다.

 

광고는 포스터와 1분 45초짜리 영상으로도 제작되었다. SNS 공개 후 1월 한 달 간, 약 2만 4천 개의 리트윗과 13만 6천 번의 ‘좋아요’를 받았다. 그러니까 공감하는 말, 말하게 하는 말. 우에시마는 영수증 속 판매 내역을 2020년의 12월 입고 직전에야 받아보고 ‘팀원 전원이 이상하게도 용기를 받았다’고 말했다. 아마도 생각보다 많아서, 예상과 다르게 쇼핑을 포기하지 않아서, 그렇게 내일을 증명할 수 있었기 때문에? 오늘은 어느새 흘러가고 없지만 숫자는 기억하고, 나의 씀씀이는 헤프든 알뜰하든 곧 일상의 역사로 남는다. 그렇게 말이란, 내일을 약속받는 말, 일상을 살아가는 증거가 되는 게 아닐까. 작은 영수증 하나는 그렇게, 그곳에 작은 희망을 상징하고 있었다. 


희망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코로나가 시작하고 가장 충격을 받았던 잡지는 2020년 4월 이탈리아 '보그'의 '화이트백' 표지호였다. 평소라면 하이 패션의 화려한 비쥬얼이 채우고 있어야 할 커버에 잡지는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올화이트, 라기보다 '블랭크 커버'로 잡지를 만들었다. 갑작스런 바이러스 시절에, 패션은 무얼 말해야 하나 난감할 뿐이었는데, 당시 편집장 엠마뉴엘 파르네티는 그 표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 다시 또 쓰여질 글과 그림을 위한 하양입니다.' 이렇게 완벽한 인트로의 표지를 난 아마 본 적이 없다. 어쩌면 잡지, 미디어, 나아가 '말한다'는 것의 의미란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시대 분위기에 맞춰 말을 삼키거나 덩달아 '멈춤'을 택하는 게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한 번의 일상을 이어가는 일. 일본에선 홈리스가 배포하는 잡지 '빅이슈'가 미술가 나라 요시토모의 그림을 표지에 얹어 '희망에'라고만 쓴 표지호를 발매했다. 나라의 그림이라면 대부분 단발 머리의 소녀가 주인공인데, 이번엔 두 눈을 지긋이 감고 기도를 하듯 두 손을 모으고, 그 손엔 하얀 꽃을 하나 들었다. 그리고 하단에 적힌 문구는 '희망으로(希望へ).' 



잡지의 힘이란, 아니 말의 화법이란 말함의 퀄리티, 곧 스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말하지 않음으로서, 빈 칸, 여백을 남기면서 전하는 메시지이기도 한다. 이탈리아판 '보그'의 화이트를 보고 엠마뉴엘 편집장의 의도를 읽어냈건 아니건, 혹은 다르게 읽었든 패션지가 제시한 '아무것도 없는 화이트'란, 분명 하나의 메시지이다. 나라 그림의 '빅이슈'가 건넨 하다 만 말, 혹은 못다한 말 '희망으로'란 문장엔 아마 그보다 더 커다란 마음이 담겨있다. '빅이슈' 재팬은 당시 마침 400호 특별판이기도 했는데, 그와 같이 누군가의 기념비적인 의미가 더해진다면, 보다 더 애잔한, 절실한 메시지의 여백으로 완성된다. 

말이란, 이렇게 말하는 이와 듣는 이의 작용 반작용으로, 알게 모르게 오가는 둘 사이이 어떤 우연으로, 때로는 어떤 특별한 사건을 만나 시공간을 너머서는 비약으로 확장한다. 공감을 매개로 하는 수상한 비물성의 언어이다. 그래서 아마 다 하지 못한 말, 단 점 세개의 말줄임표가 의미를 갖는 건 아닐까. 그렇게 우리에겐 잡지라는, 광고라는 그리고 백화점이라는 꼭 필요하지는 않은, '일상의 일상'이 필요하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치열한 하루에 쉼표를 찍어줄, 말로 다 하지 못할 말을 전하기 위해, 그렇게 삶을 더 확장하기 위해서. 

세상이 모두 코로나에 지쳤을 때, 그렇게 말조차 포기했을 때, 내가 그곳에서 보았던 건, 세상을 구원하기 시작한 말들의 이상한 용기였다. 말이 지금 다시, 일상을 일상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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