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을 정보화하여 공유하자!!
최근 들은 재미있는 얘기가 있다. 한국에서 스타벅스 전문가가 되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아는가? 모든 메뉴를 마셔보면 된단다. 그런데 그냥 마시기만 하면 되는가? 아니다. 어떤 음료를 마셨는지 사진으로 찍고, 그 사진에 음료의 이름을 작성하고 가능하다면 무엇이 들어갔는지도 적고, 그 음료를 마셨을 때의 느낌을 더해서 기록해 놓아야 한다. 그게 쌓이면 국내에서 가장 스타벅스 음료를 잘 아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끝? 아니다. 그 경험이 쌓이면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어떤 부분이 넘치는지, 어떤 부분을 수정해야 할지 그 인사이트를 발견하고 공유해야 한다. 결국 이 이야기의 정리는 '경험을 정보화하고 공유하자'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그럴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이 글을 읽는 사람이라면 그래야 할 필요가 있는 사람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그 경험을 공유하는 것도 어색하지 않다. 오히려 남들이 하지 않은 경험한 것을 자랑한다. 그래서 비싸지 않아도 한정판에 열광하고 다른 사람이 가지지 않은 것을 가졌다는 것 자체에 기분이 좋다. SNS에 다양한 방법으로 그걸 가졌다는 것을 알린다. 그런데, 그래서? 그다음이 중요하다. 남들이 가지지 못한 것을 가졌는데, 그다음은. 그걸 내가 실제로 사용을 했다 혹은 가졌다는 자체를 자랑해서 기분이 좋았다던지 되팔아서 수익을 냈다와 같은 그다음이 있어야 한다.
디자이너 혹은 기획자를 예로 들어 보면 이렇다. 포트폴리오를 가졌다. 어떤 프로젝트를 했다. 그게 끝이 아니라는 얘기다. 남아야 하는 것은 어떻게 그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경험이다. 맥주 프로젝트를 진행했더니 포트폴리오만 남은 것이 아니라 그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국내외에 나온 다양한 맥주의 성분, 패키지, 알코올 도수, 맥주를 구매하는 소비자 정보 등을 자료로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니 다양한 맥주를 마셔 보았고, 그래서 그 차이점을 누구에게라도 얘기할 수 있다. 이런 경험이 남아야 한다는 거다. 나에게 다시 맥주 프로젝트가 들어오면 어떤 경우라도 자신 있게 해 낼 수 있다.라는 게 남아야 한다. 그러다 알게 된 맥주를 파는 가게를 차리거나 아예 맥주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도 있다. 이 과정이 개인이 가진 경험을 정보화하여 공유하는 가장 좋은 예가 아닐까 싶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소위 말하는 경력자들이다. 적어도 그 일을 3년 이상 해 온 경력자. 심지어 10년을 넘게 해 오는 경우도 있고 20년간 한 업을 이어 오고 있는 사람도 있다. 이제는 그냥 일을 했다 에서 끝내면 안 된다. 그 일을 하기 위해 했던 경험들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경험을 혼자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정보화하여 공유해야 한다. 내 경험이 뭐라고? 그걸 누가 궁금해하겠어?라고 생각할 이유가 전혀 없다. 누군가는 궁금해할 테고, 누군가는 그 경험이 없어서 쩔쩔매고 있다. 그러니 자신 있게 자신의 경험을 정보화하여 공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