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걷는 길

누구와 함께 걸을 때 시간이 짧게 느껴지나요?

by jaycoach


먼 길이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면 짧다.라는 얘기가 있다.

아마 한 번씩은 들어 본 얘기일 것이다.

그 먼 길이 커리어의 먼 길이라면. 누구와 함께 걸어야 할까?


헤드헌터로 일하면 다양한 사람들의 평판조회를 한다. 하도 하다 보니 몇 가지 유형의 사람들로 나눌 수 있게 되었다. 그중에서 소위 말하는 임원들의 평판은 확연하다. 본인이 일을 엄청 잘하거나, 일 잘 하는 사람을 잘 매니지먼트하거나. 당연히 둘 다 성과는 좋다.


본인이 일을 잘 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본인의 선택이 맞다고 끝까지 주장하며 앞만 보고 달린다. 일 위주의 생활을 하고 그래서 곁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때가 많다. 쉽게 말하면 24시간 일하고 도대체 잠은 언제 자는 거지 싶고 출장을 가서도, 새벽 2-3시에도 업무용 연락을 한다는 얘기다.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추진력이 좋다는 평판이 나온다. 그 이면에는 남의 얘기를 듣지 않는다. 고집불통이다. 상명하복이 분명하다. 워커홀릭이다.라는 얘기가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의견을 따라 가면 결국 좋은 성과가 나온다. 그래서 인정받을 수밖에 없다.라는 것이다.


또 다른 캐릭터는 이렇다. 저는 그분이랑 일하면 뭐든 할 수 있어요. 믿어 주고 지지해 주세요. 의사결정권자의 수많은 억압으로부터 지켜주세요. 이런 사람들 역시 성과가 좋다. 어떤 사람은 어떤 자리에서 어떤 일을 시켜야 더 좋은 성과가 나오는지 아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무슨 일을 맡든지 해 낼 수 있다. 왜? 그 일의 실무를 맡기면 잘 해 낼 수 있는 사람들을 언제나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이런 사람들은 어떤 전문성을 가졌는지에 대해서 물으면 대답을 못 듣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경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 분야가 아닌 다양한 분야를 경험한 경우도 많다.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고 매니지먼트를 잘 한다는 것이 어떤 측면에서 보면 도대체 이 사람은 뭐 하는 사람이지?라는 생각이 들기 십상이다.


이 두 부류의 리더들은 어제도 있고 오늘도 있고 내일에도 있을 것이다. 시대가 변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 100년 뒤에도 마찬가지 리더십이 있을 것이다. 성과가 좋은데 대화가 안 되는 사람, 뭘 잘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조직이 움직이게 하고 힘을 내게 하면 결국 좋은 성과를 만들어 내는 사람.


나는 누구랑 일할 때 더 잘 일할 수 있는가? 반대로 나의 일하는 스타일은 어떤가?



50484769_1_59_20121030110616.jpg [출처 : 동아일보]


우리는 이런 그래프를 종종 봐 왔다. 상사가 어떤 사람인지도 중요하지만 내가 어떤 스타일인지도 중요하다. 그리고 슬프게도 내가 생각하는 나와 상사가 생각하는 내가 차이가 있을 수도 있고.



이렇든 저렇든 회사에서 일을 할 때는 당연히 성과가 좋은 사람과 같이 일하고 싶다. 나랑 안 맞아서 조금 더 힘들더라도 조금 어렵더라도 결국 그 힘듬과 어려움을 극복하게 되는 날이 오고 더 좋은 성과를 내게 되어 있다. 성과도 좋고 추진력도 좋고, 적재적소에 인력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가장 좋다. 그렇지만 대게는 한 사람이 그 모든 것을 가지기는 어렵다. 그러니 내가 더 일하기 좋은 사람이 누구인지 알기라도 한다면 마음이라도 좀 더 편하지 않을까?


어차피 걸을 길, 사랑하는 사람과 걷는 길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 더 쉽고 재미있게 걸어가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