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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재명 Aug 30. 2018

10% 성장이 아닌 10배 성장을 하라

10x not 10%

이 글은 Ken Norton의 10x not 10%를 한글 번역한 글입니다. 의역 또는 오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혹시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지적 환영입니다.


반세기 넘게, 코닥은 사진 관련 시장을 점령했다. 할리우드에서부터 아폴로 프로젝트, 가족 행사까지 우리의 삶을 기록하는데 코닥이 있었다. 혁신 기업으로 잘 알려진 코닥은 그 시절의 구글로 불렸다. 20세기 중반까지 미국인은 수십억 장이 넘는 필름을 구매했으며, 코닥은 필름 판매에서 80%가 넘는 이윤을 내고 있었다. 한때에는 미국 필름 시장 90%를 차지하고 카메라 시장의 85% 이상을 점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2년까지 수익은 곤두박질쳤다. 회사는 파산했고, 5만 개의 일자리가 없어졌다. 특허만 남았는데, 그렇게 된 이유는 코닥의 시대변화에 대한 대응을 잘 못 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필름카메라 판매량, 1977–2007. Source: CIPA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바로 디지털카메라의 등장이다. 디지털 카메라가 급부상하며 필름 시장을 때려눕혔다. 심지어 이게 끝이 아니었다. 스마트폰이 디지털카메라 시장을 장악하고 없애버렸다. 2015년 스마트폰 판매량은 15억 개가 될 것인데, 이는 휴대용 카메라가 15억 개가 되는 것을 뜻한다 (이 수치는 필름카메라가 가장 잘 팔렸던 해의 판매량의 40배 가량의 수치다). 사람들은 올해에만 수조 장의 사진을 찍을 것이다.


코닥이 디지털카메라에 대해 예상을 하지 못했을까? 이 일들이 코닥이 예측 못 한 뜻밖의 사건이었을까? 한번 살펴보자. 아래 사진은 1975년에 찍힌 Steve Sasson 과 그가 만든 최초의 디지털카메라이다


Steven Sasson과 그가 만든 최초의 디지털 카메라. Credit: Steve Kelly/Kodak.


Sasson은 코닥 엔지니어였으며, 디지털카메라는 코닥 연구실에서 발명되었다. Sasson이 경영진에게 디지털카메라를 보여줬을 때, 그들은 Sasson에게 “잘했네~ 그런데 아무에게도 이것에 대해서 말하지 말게”라고 이야기했다. Sasson은 후에 이야기하길, “디지털카메라가 팔릴 때마다 필름 카메라의 판매량은 줄어들 것인데, 우리는 필름에서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고 있었어요. 결국, 문제는 필름을 팔지 못하게 되리라는 것이었죠”. 코닥 엔지니어들은 미래를 보고, 디지털카메라를 발명했다. 하지만 코닥의 경영진이 이 기회를 져버렸다.


필름 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우리의 발명품은 승인되지 못했다 — Steven Sasson


사례 연구들을 하다 보면, 모든 것이 지난 다음에 이를 비판하기는 너무 쉽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았을 때 코닥의 예시는 아주 흥미롭다. 왜냐하면, 코닥은 그들의 주 수익 제품라인을 보호하는 완전히 합리적인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Clayton의 “The Innovator’s Dilemma”를 자세히 보면, 왜 이런 경우가 생기는지 알 수 있다. 이 책은 과거 50년간 가장 중요한 경영 서적 중 하나이다.


왜 코닥 경영진들이 디지털카메라에 대해 우려를 했을까? 심리학자들은 이를 손실혐오라고 부른다. 코닥은 필름 시장을 잃는 것에 대해 신경이 곤두서 있었다. 보통 이겨서 얻는 기쁨보다 져서 느끼는 아픔이 더 크다. 카지노에서 잃었을 때 두 배로 돈을 걸거나, 주가가 내려가는 주식을 계속 들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인간은 무언가 잃는 것을 싫어한다. 다시 말해 회사는 손해를 싫어한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여러분에게 간단한 실험을 제시해보겠다.


당신의 회사가 두 프로젝트 중의 하나를 골라야 한다고 생각해보아라. 두 프로젝트 모두 같은 경비를 가지고 있고 같은 수의 사람을 필요로 한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성공이 확실해 보이는 프로젝트로, 99% 확률로 백만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다. 두 번째 프로젝트는 더 위험한 프로젝트로, 1% 확률로 1조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다.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당신이 만약 대부분의 사람들과 같다면 첫 번째 프로젝트를 선택할 것이다. 확실하다. 바로 옆에 백만 달러가 있는데 왜 굳이 위험한 길을 택하겠는가? 결정이론 측면에서 보면 1% 확률로 성공하는 두 번째 프로젝트의 기댓값이 10배 더 크기 때문에 두 번째 프로젝트를 골라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회사는 그러지 않을 것이다. 이 세상이 정해진 대로 굴러가지 않는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심지어 세상이 생각한 것처럼 굴러간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큰 베팅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노란색 숫자가 각 프로젝트의 기댓값.


현대의 회사들 그리고 경영구조는 손실을 피하도록 디자인되어있다. 당신 상관의 업무는 기껏해야 당신이 성공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이며, 최악의 경우 당신이 일을 망치지만 않도록 확인하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회사가 커질수록 증가한다. 경영 구조가 복잡해질수록, 위험 부담과 실패에 대한 내성이 줄어든다. 우리가 사용하는 표현들을 생각해보자: “계획은 적게 하고 많이 달성하자”, “일을 급히 서두르면 일을 망친다”, “남의 돈 천 냥이 내 수중의 한 푼만 하랴”, “IBM 제품을 쓰면 절대 망할 일이 없다”. 이러한 표현들처럼, 대부분의 회사는 10배 성장하는 것보다 10% 성장하는 것에 사로잡혀있다.


코닥은 10% 성장을 선택한 회사였지만, 그들이 필요했던 것은 10배 성장이었다. 10배 성장은 신기원을 이루는, 성장에 0 하나가 더 붙는 발전이다. 당신이 만약 10% 성장만 생각하고 있다면, 당신은 다른 사람들과 명백히 같은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10배 성장을 위해서는 완전히 새로운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만약 코닥의 경영진이 어떤 것이 1년에 수십억 장의 사진을 찍게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했다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것이다. 확실한 것은 필름을 팔아선 절대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Photo Credit: Hōkūle’a image Polynesian Voyaging Society (Photo by ʻOiwi TV)


역사상 10배 성장에 대한 많은 예시가 있다. 수 세기 동안 스위스의 시계 제조회사들은 기계식 시계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경쟁했다. 경쟁은 소모적이었고, 수많은 장인과 정교한 도구 그리고 미세한 개량을 필요로 했다. 하지만 시간에 대한 정확도 개선은 정말 작은 퍼센트 단위로 계산되었다. 어떤 것이 시계를 10배 정확하게 만들 수 있을까? 새로운 사고방식이 필요했다.


종종 10% 개선하는 것보다 10배 개선하는 것이 쉬울 때가 있다 — Astro Teller


새로운 사고방식은 세계 최초로 전자 쿼츠 무브먼트 시계를 성공적으로 상용화한 세이코에서 시작되었다. 쿼츠 시계는 나오자마자 시장을 장악했다. 전자시계는 기계식 시계 중 가장 정확한 시계보다 10배 이상 정확했으며, 제작비용은 10%도 안 되었다. 심지어 현재 당신이 구매할 수 있는 $10짜리 카시오 시계는 $10,000짜리 롤렉스 시계보다 더 정확하다. Steven Sasson의 코닥 이야기를 들었으니, 첫 쿼츠 시계가 스위스 엔지니어에 의해서 발명되었으나 회사가 이를 받아들이기 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는 사실이 그리 놀랍지는 않을 것이다.

쿼츠시계 이야기는 자극적인 교훈을 제공한다. 세이코의 엔지니어들은 뛰어난 업적을 이뤘으나 기계식 무브먼트에서 10%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10배 더 힘들었다고 이야기하기 어렵다. Google X의 Astro Teller가 “10% 개선하는 것보다 10배 개선하는 것이 종종 쉬운 경우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반직관적인 관찰은 10% 개선이 기존의 도구와 방법들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토대로 한다. 모든 스위스 시계제조회사들이 같은 도구를 갖고 리소스와 돈 그리고 노력을 투자했다. 10배의 개선은 용기와 창의성에서 나온다. 고정관념을 벗어나기보다는 사고방식을 완전히 뒤엎어라.


좌측: 1967 오메가의 기계식 시계로 가격은 $9000. 우측: 디지털 쿼츠 시계로 가격은 $7.


Failure must be an option

크게 성공한다는 것은 참담히 실패하는 것에 편안해 지는 것을 뜻한다. Alphabet 대표인 Larry page는 “사람들이 실패하지 않을 것을 원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점진적으로 개선한 것들은 시간이 갈수록 쓸모없어 지는 것이 당연하다. 특히 테크분야는 급진적인 변화가 있으므로 더욱 그렇다.” 라고 했다. 특출난 무언가를 하는 것은 실패를 수반하며, 실패는 배움이다.


만약 실패를 경험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더 큰 실수를 하는것이다. 즉, 당신은 실패를 피하고자 하는 욕망에 이끌린 것이다– Ed Catmull, Pixar


우리가 실패로부터 어떻게 배우는지 알아보기 위해 두 예술가(Ted orland와 David waylon)가 도자기 공예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도자기 공예 선생님은 자신의 수업이 정확히 이등분 된 학생들과 각기 다른 날에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고 A/B 테스팅을 하기로 결심했다. 절반에 해당하는 학생들에게는 항상 해오던 대로 완성된 도자기의 질을 기반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즉, 학기 말에 만든 도자기 중 가장 잘 만든 것을 제출하라는 것이었다. 다른 절반에 해당하는 학생들에게는 완전 다른 이야기를 했다. 도자기의 질이 아닌 순전히 얼마나 많은 도자기를 만들었느냐로 평가를 한다는 것이었다. 즉, 학기 말까지 가능한 많은 도자기를 만들어 내라고 한 것이다.


다음 작품에 대해 당신이 알아야 할 것은 바로 마지막 작품에 담겨있다 — David Bayles & Ted Orland


학기 말에 확인해보니 기술적으로나 심미적으로나 가장 좋은 도자기는 질에 집중한 그룹이 아닌 양에 집중한 그룹에서 나왔다. 도자기를 계속해서 만들면서 학생들은 배우고, 적응한 것이다. 이들은 처음부터 최고의 도자기를 만들겠다고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만들다 보니 최고의 도자기를 만들게 되었다. 한편 도자기질에 집중했던 그룹은 한 학기 동안 완벽함에 초점을 두었고 양에 집중했던 그룹에 비해 훨씬 부족했다. 시도하고 실패할 때야 비로소 배우게 된다. 더욱이 이러한 교훈들은 당신이 올바른 다음 시도를 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Bayles와 Orland는 “다음 작품에 대해서 당신이 알아야 할 것은 바로 마지막 작품에 담겨있다.” 라고 말했다. 더 많은 마지막 작품을 만들수록 더 많은 것을 배우는 것이다. 우리는 완벽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시도와 실패를 통해 성공한다.


어떻게 10배 성장을 생각하는 회사를 만들 수 있을까? 모든것은 사람에 대한 접근 방법에서 시작된다.


People want to do great work, let them

당신이 고용하는 사람들은 전문가이며, 이들은 일을 잘 해내고 싶어 한다. 이들이 실수한다면, 대게 좋은 의도에서 발생한 결과이다. 하지만 (진부한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대부분 회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회사가 커가면서 직원들은 실패하지 않으려고 하게 된다. 잘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실패하지 않는 것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이다.


사람들은 그들이 흥미를 갖는 문제를 풀 때 일을 가장 잘해낸다 (구글의 그 유명한 20% 시간은 자신이 원하는 프로젝트에 사용하는 것이 이러한 이론을 토대로 나왔다). 사람들에게 유동성을 주어라. 다시 말해서, 그들이 더 흥미롭게 생각하는 프로젝트로 옮길 수 있도록 허락해라. 그들이 업무에 꼭 필요하지 않은 주제에 대해서도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라. 즉, 모두에게 모든 것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 만약 직원들이 좋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들을 믿어야 한다. 만약 모두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면, 예상치 못한 곳에서 10배 성장의 돌파구를 찾는 기회가 더 생길 것이다. 투명성과 개방은 10% 성장에 만족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도와준다.


Use data, not opinions

당신이 CEO나 창업자가 아니더라도, 10배 성장에 대한 생각을 촉진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넷스케이프 대표인 Jim Barksdale가 “만약 당신이 데이터 기반으로 사실을 이야기한다면, 우리는 그 이야기를 받아들일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의견만 제시한다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당신의 결정을 실행하기 위해서 의견이 아닌 데이터를 사용해라. 직관이 아닌 사실을 찾는 사람이 되라. 그러면 우리(특히 PM)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뛰어난 직관 때문에 채용 되었다고 생각하고 싶어 한다. 회사에서 가장 연봉이 높은 사람의 의견에 의지하는 것 보다 데이터에 의존하기 시작하면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날 것이다. 바로 더 빨리 움직이는 것이다. 몇 주 동안 논쟁하기보다 가정을 검증하고 어떤 것이 효과 있는지 볼 수 있다.


데이터 기반으로 일을 해야 하는 또 하나의 큰 이유는 바로 10배 성장에 대한 아이디어의 가장 큰 적이 “그 일은 안될 거야” 라고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의견에만 의존한다면 결국 10배 성장에 대한 아이디어에 대해 “그 일은 안될 거야” 라고 단정 짓게 될 것이다. 만약 데이터를 사용한다면, 이러한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다.


Measure impact, not effort

존 F. 케네디는 60년대가 끝나기 전에 미국인을 달에 착륙시키기 위한 도전을 했다. 그는 “20개 로켓(많으면 25개)을 발사하자” 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는 필요한 노력보다 달에서 걷는다는 사실이 가지는 임팩트에 대해 강조했다. PM으로써, 우리는 종종 중간에 필요한 노력에 너무 많은 집착을 한다. 고쳐야 하는 버그가 얼마나 많이 남았는지, 얼마나 많은 엔지니어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지, 이것이 바로 문제다. 10배의 성장을 가져다주는 것은 미리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아는 것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 대신, 어떤 영향을 끼치고 싶은지 판단해라. “우리는 이것을 해야 해”가 아닌 “우리는 이것을 이룰 거야”라고 하라.


Be bothered by limitations

우리는 외부 방해요인 때문에 자주 무언가를 포기한다. 컴퓨터의 메모리가 부족하다, 사용자의 인터넷이 너무 느리다, CPU가 느리다, 비용이 비싸다, 너무 오래 걸린다. 우리는 이러한 장애물을 맞닥뜨리고 돌아선다.


10배 성장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제약에 포기하지 않는다. 단지 신경쓰일 뿐이다. 이들은 이 제약들을 날려버리거나 돌아갈 방법을 찾는다. 세계 인터넷 사용인구의 ⅔ 는 아직도 안정적인 인터넷 접근을 할 수 없다. 구글의 과학자와 엔지니어는 “프로젝트 룬” 이라는 팀을 꾸려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상관측 기구를 사용해 인터넷의 안정적인 연결을 제공하는 시도를 한다. “프로젝트 룬”이 성공 할지 실패할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그들은 시도하고 있다. 10배 성장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장애물을 마주하더라도 포기하지 않는다.


아마존 초기 시절에 그들은 자체 창고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 대신, 사용자가 책을 주문하면 아마존이 다시 각 유통업자에게 주문을 했는데 유통업자들은 최소 주문 수량을 요구했다. 만약 아마존이 책을 10% 더 많이 팔려 했다면, 아마 이러한 상황을 받아들였을 것이다. 하지만 아마존은 10배 성장을 원하는 회사였으며, 이러한 제약은 단지 아마존을 신경 쓰이게 만들뿐이었다. 아마존은 절판된 책을 골라 최소 수량에 도달하는 해결책을 찾았다.


여기 다른 예시가 하나 더 있다. 1960년대에, 더욱 빨라진 수송선과 컨테이너운송이 국제 배송을 혁신적으로 발전시켰다. 하와이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가는 화물선은 몇 주가 아닌 며칠 만에 배송을 했다. 하지만 한가지 제약이 있었다. 바로 화물선들이 세관을 통과하기 위한 서류처리를 기다리느라 며칠간 짐도 내리지 못하고 정박해 있어야 하는 것이었다. 몇몇의 영리한 창업가들은 이러한 장애물을 해결하기로 결심했다. 이들은 관련 서류들을 짐에 넣어 다음 날 아침에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에 실었다. 세관 직원들은 심지어 화물선이 도착하기도 전에 통관 작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고 아주 귀중한 시간을 아낄 수 있게 되었다 (그 영리한 창업자들은 그들의 성을 한 글자씩 따서 DHL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Bet on trends

1995년의 아마존을 2015년의 아마존과 비교해보자. 이들의 성장은 엄청났다. 하지만 그 20년 동안 인터넷 사용자는 70배가 넘게 증가했다. 아마존은 실수 없이 실행했으며, 발사되는 로켓에 몸을 맡겼다. 즉, 아마존은 트렌드에 베팅해서 성공했다.


어느 정도, 트렌드에 몸을 맡기는 것은 하나의 요령이다. 트렌드를 찾고 그 시류에 몸을 맡겨 당신 대신 어려운 일들을 하게 하는 것이다. 2004년 구글은 무료로 1기가 용량을 제공해주는 지메일을 런칭했다. 지금 보면 얼마 안 되는 용량 같아 보이지만 2004년에는 엄청난 것으로, 야후의 메일 용량과 비교하면 250배 이상이었다. 지메일 팀은 저장소가 비싼 것을 알고 있었다. 2004년엔 1기가 하드를 서비스하는데 1.5달러가 들었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사용하기를 바라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으면, 유저의 수는 급격히 늘어난다.

하지만, 지메일팀은 트렌드를 예상했다. 이들은 저장소 비용이 엄청나게 저렴해질 것으로 생각했으며, 수억 명의 사용자가 이메일을 기가바이트 단위로 사용할 때 즈음엔 비용이 엄무 못 낼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도박을 했다. 아니나 다를까 현재는 2015년이고 1기가 하드를 사용하는 비용은 1페니도 하지 않는다.

2000~2050 년 평균 수명. Source: United Nations, Department of Economic and Social Affairs..


트렌드는 무어의 법칙이나 기술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위의 차트는 유엔에서 발표한 2000년부터 2050년까지의 평균 수명을 나타낸다. 세계는 점점 고령화된다. 몇 국가에서 이 변화는 눈에 띄게 두드러진다. 중국의 경우 50년 만에 평균 나이가 30에서 50이 된다. 세계가 고령화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 당신은 어떤 것을 했을 것인가?


시애틀의 ILC가 하나의 예시이다. ILC는 양로원에 있는 유치원이다. 오늘날의 아이들은 부모님, 할아버지, 할머니, 증조할아버지, 증모할머니에게까지 보살핌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아이들이 나이를 먹는 과정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이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이 기회는 노년층에게 자신이 가치 있다는 느낌을 새롭게 받게 하며 삶에 기쁨을 가져다주었다. 모든 10배 성장의 아이디어가 기술에 관련된 부분일 필요는 없다. 과학자가 꼭 필요한 것이 아니다, 다만 문제에 대해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보아라.


1977년, Charles와 Ray는 “10의 제곱”이라는 영상을 만들었다. 만약 본 적 없다면, 지금 한번 보기를 추천한다. 영상 길이는 9분 정도밖에 안 된다.


영상은 호숫가에서 소풍을 즐기는 커플에서 시작된다. 카메라가 천천히 뒤로 패닝하며 10초마다 10의 제곱으로 줌아웃을 한다. 곧 모든 호수, 시골길, 그리고 전체 대륙을 볼 수 있다. 몇 분 지나지 않아, 영상은 태양계를 벗어나며 전체 은하계가 작은 크기로 줄어든다. 이는 크기에 대해 자릿수 순서대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경이로운 방법이다.


이 영상은 오늘날 당신이 10배 성장에 대해 기억할 수 있도록 영감을 줄 수 있어서 언급했다. 이 영상의 부제는 “(자릿수에)0이 추가되는 것에 효과”이다. 내가 추천하는 방법이 바로 “0을 더하라” 이다. 만약 당신이 차를 만들고 있다면 어떻게 하면 시속 50마일을 갈까가 아닌 어떻게 하면 시속 500마일을 갈까를 생각해라. 어떻게 하면 백만 사용자가 아닌 일억 사용자를 얻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비용을 1달러가 아닌 1페니까지 줄일 수 있을까? 에너지를 1%만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노력을 10배 하는 것에 집중하기보다, 그 결과가 가질 파급력에 10배 집중해라. 100명의 엔지니어가 더 있으면 어떤 것들을 더 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것은 즐거울 수 있지만, 이는 10배 파급력을 내는 것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당신이 가진 해결책에 대해 다른 방법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질문을 해라. 10배 성장을 하는 방법은 당신이 평소에 해오던 방식을 한 걸음 뒤에서 보는 것이다. 또한, 이렇게 하는 것은 당신의 팀에 10배 성장을 위한 권한을 주게 된다.


모든 사람이 달 착륙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니며, 모든 사람이 Google이나 SpaceX 직원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당신이 10배 성장에 대한 생각을 못 하는 것이 아니다. 만약 당신이 엄청나게 야망 있는 목표를 세운 후 이를 달성하는 데 실패한다 하더라도, 그 사이에 당신은 아마 엄청난 무언가를 이뤘을 것이다.


아래 사진은 달 탐사 로켓 발사 관련한 사진이다:

Photo credit: NASA


이 사진은 아폴로 11호가 찍은 사진이다. 그 시대에 모든 NASA 사진이 그랬듯이 이 사진 역시 코닥 필름으로 찍었다(조금 더 정확하게는 코닥 SO-368 필름). 달 탐사 로켓 발사는 1969년에 끝나지 않았다. 아래는 다른 사진이다.


Photo credit: NASA


왼쪽은 2014년까지 찍은 사진 중 최고로 잘 나온 명왕성 사진이다 (1996년에 허블 망원경으로 찍었다). 오른쪽은 오늘날 (2015년)에 뉴호라이즌호에서 찍은 가장 잘 나온 사진이다. 이것이 바로 10배 성장에 관한 이야기이다.


NASA가 이 사진들을 발표했을 때, 대변인은 흥분하여 사진들을 뉴호라이즌 프로젝트의 “코닥의 순간”이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코닥은 이 프로젝트와 아무 상관이 없었다는 것이다. 아폴로 프로젝트가 끝나고 45년이 지난 후 코닥은 단지 하나의 표현으로만 남아있을 뿐이다.


Will you be 10x? Or 10%?
당신은 10% 성장이 목표인가 10배 성장이 목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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