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우리는 나이를 먹어도 엄마라는 존재 앞에서는 한없이 어린애가 되며, 때로는 나이에 맞지 않게 평소에 부리지 않던 어리광을 떨기도 한다.
어른이 되어 버린 후 주어진 상황들을 헤쳐나가야 하기에 “나는 더 이상 어린애가 아니다”라며 다독이며 살아가지만, 그녀에게는 그저 어릴 적 소꿉놀이를 하며 어른 흉내를 내던 조그마하던 어린애가 덩치만 훌쩍 커버렸을 뿐인 것을.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우린 본능적으로 엄마라는 존재의 그늘 아래에만 닿으면 그저 한없이 작아지는 어린애인 것을.
과연 누가 이 관계를 부정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