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출근

by 삼십삼도씨

새벽 6:30


아직 가로등의 불빛도 꺼지지 않은 시간.

버스정류장으로 걷는다.


정류장으로 가며

세 대의 버스를 보낸다.


안 될 줄 알면서

손을 들어본다.


6:42분. 버스에 오른다.

만석이다


남들보다 일찍 시작되는 아침

그것이 신도시의 아침이다.

서울과 멀어진 죄의 형벌은 매일 되풀이된다.


월요일이라 더욱 더딘 버스.


8:35분. 남부터미널 도착

이름은 같지만 남부터미널이 아니다

두번째 버스를 타기 위해 터미널로 간다.


시내버스.

서울 시내버스.

서울 사람이 된 듯하다.


8:50 시내버스 하차

횡단보도만 건너면 회사다

신호등은 막 바뀐다.

빨간 불로


엘리베이터는 막 출발한다.

위층으로.


8:57 도착

지각은 겨우 면한다.


뭔가 억울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