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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eseung Mun Jan 15. 2018

아티스트의 변화를 알렸던 앨범들

파격적 변화는 진격 혹은 멈춤을 알린다.

015B 6집 The Sixth Sense (1996)


정석원과 장호일이 뭉친 O15B의 마지막 앨범, 그동안 잔잔한 발라드 위주의 음악을 해오고 객원싱어에 대한 개념을 확고히 하였던 그룹으로 명곡들을 많이 알렸던 O15B가 애석하게 마지막으로 내었던 앨범은 그동안 O15B가 가지고 있던 음악적인 특을 완전히 깨어버리는 혁신을 보여주었다.


- 시대말적인 몽환미를 부각시키는 전체적인 앨범의 톤

- 구멍가게 소녀와 같은 곡의 경우 일반적인 가요의 형식이 아닌 암울한 시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음악을 보여준

- FEMME FATALES과 같은 연주곡의 구성도 알참/한편 Air Borne과 같은 곡은 Instrumental형태의 연주곡으로 FEMME FATALES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을 전달함 

- 21세기모노리스는 타이틀곡의 형태를 취했지만 그 한곡의 느낌보다는 앨범 전체가 전달하는 느낌이 훌륭함

- 다만 이후 O15B 뿐만 아니라 정석원과 장호일의 음악을 접하기가 어려워졌다는 부분은 아쉽다.


https://www.youtube.com/watch?v=XWD1nTOAmzY






이승환 4집  Human (1995)


정통발라더로서의 이미지가 강했던 이승환이 본격적으로 본인이 하고 싶은 음악으로서의 변화를 시도한 앨범이다. 역시 이승환 커리어상 가장 히트한 곡이라고 할 수 있는 천일동안이 이 앨범이 남긴 가장 큰 족적이기는 하겠으나 음악적인 변화로는 '너의나라'가 가지는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테이프가 늘어지도록 들었던 앨범이다.


- 너의나라는 9분이 넘는 Play Time을 가지고 있는 서사적인 느낌의 락 기반의 곡임

- 앨범을 전체적으로 보면 단순히 락을 추구한다기 보다는 정통발라드부터 락까지 지나치게 넓은 스펙트럼을 지난 앨범임

- 원래 락을 바탕으로 하고 있던 이승환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보여주기 시작한 앨범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시시함과 같은 경우 스윙이나 재즈톤의 음악 역시 매력적으로 다가옴


https://www.youtube.com/watch?v=gjXsV5E2pIw







신승훈 라디오 웨이브 (2008)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이 정규앨범 단위로 10집까지를 꾸준히 낸 후 2년 동안 휴식을 가지고 만든 앨범이다. 신승훈은 10집까지 자신이 성공했었던 발라드 정규 앨범으로서의 시도를 계속하였으나 성공은 계속 이어지지 못했다. 이후 가지고 나온 라이보 웨이브앨범은 기존의 신승훈 적인 발라드 앨범이 아닌 새로운 느낌이 있는 앨범이었다.


- '라디오를 켜봐요'와 '나비효과'는 기존의 신승훈과는 다른 느낌이었지만 성공적인 스타일 변화를 이끌어냄

- 정통 발라드가 가지고 있는 진지함과 애절함보다는 편하게 듣고 공감할 수 있는 음악으로의 변신

- 싱글 정도의 앨범이나 EP앨범 수준의 앨범을 내기 시작함

- 웨이브 앨범 시리즈로 어쿠스틱 웨이브나 그레이트 웨이브 앨범을 내기 시작함


https://www.youtube.com/watch?v=XD_V9OJz6pY






현진영 5집 Street Jazz In My Soul (2006)


SM엔터테인먼트의 1호가수였으며 동시에 국내에 힙합의 장르가 자리잡는데 있어서 혁혁한 공을 세웠던 현진영이 엔터테인먼트로서의 현진영 뿐만 아니라 보컬리스트로서의 현진영을 보여주게된 계기가 된 앨범이다. 2006년까지만 하더라도 쉽게 보기 어려웠던 소울풀한 보컬의 곡들로 가득찬 앨범이다.


- 리얼한 소울보컬을 추구한 앨범이며 당시를 기준으로 매우 세련된 음악을 보여줌

- 원래 댄스가수로 알려졌던 그에게 진정한 음악적 존재감이 각인될 수 있었던 앨범

- soulful한 보컬을 만들기 위해 일부러 살을 찌웠다는 이야기도 들려옴

- 아쉽게도 이 앨범 이후로 현진영은 뮤지션으로 뚜렷한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지 않음


https://www.youtube.com/watch?v=yNfzvNGcs2s






신해철 4집 모노크롬 Monocrom (1999)


신해철은 대학가요제를 통해 가수가 되었지만 무한궤도가 아닌 신해철로서 유명해졌고 신해철로서 유명했지만 넥스트를 통해서 정점을 찍었고 넥스트로서 정점을 찍었지만 다시 신해철 그리고 모노크롬으로서 자신의 음악을 확장하였다. 그야말로 신해철다운 행보였다. 테크노 음악을 하겠다고 하도 영국으로 떠나고 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신해철 팬들이나 넥스트의 팬들은 아쉬움을 보였지만 신해철은 결국 결과물로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해내었다.


- 기존에 테크노를 하지 않았던 뮤지션이 테크노로서 정점을 찍은 앨범

- 국악의 혼합을 통한 이질성의 화학적 결합이며 단순한 국악의 차용이 아닌 곡 자체를 재해석하는 수준의 음악 작업 진행

- 테크노는 댄스음악과 연결된다는 대중의 선입견을 확실히 깨버린 수작


https://www.youtube.com/watch?v=iU6_NrgMz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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