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사의 몽골 생활기
나에게 장보기는 하나의 전쟁이다. 그 이유는
1. 차가 없다. 물론 차가 있어도 사용하지 않을 것 같다. 서울의 교통체증은 애교인 이곳
2. 그래서 걸어서 근처의 마트까지 간다. 학교에서 약 500미터 거리에 있다.
3. 너무 춥다. 영하 35도를 뚫고 500미터를 걷는다. 손이 언다.
4. 물건을 사서 12층을 걸어 올라와야 한다. 물이나 음료 장을 볼때는 정말 힘들다.
이러한 이유들로 장보기는 내가 쉽지 않은 생활 활동이다. 그래도 살아야 하기에, 또한 산책겸 장을 보러 1주일에 한번은 떠난다.
몽골은 키릴문자를 쓴다. 그래서 마트는 현대식임에도 불구하고 생필품 하나를 못찾아서 서글플때가 있다. 처음와서 주방세제 찾는데.. 정말 울뻔했다. ㅠ
사람들이 생각할때 몽골은 물가가 굉장히 싸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월급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이곳의 물가는 낮아야 한다. 이곳에서 대학교수들의 평균 월급이 한국돈으로 50만원에 못 미친다. 하지만 물가는 그러한 수입에 비해서는 훨씬 비싸다. 위의 사진만 보더라도 한국에서 3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시리얼이 이곳에선 14,000 투그릿, 한국돈으로 6000원 정도이다. 그래서 박봉의 월급에 시리얼 하나 사는 것도 고민한다.
사실 몽골에서 우유는 내게 맞지 않는다. 몇번 시도했는데 후폭풍이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플레인 요거트는 참 좋다. 굉장히 진하다! 한국 사람 입맛에도 맞는 요거트이고 가격도 저렴하니 이곳에 오면 꼭 사드셔 보시기를!! 가끔 입구쪽이 굳어있는 아이가 있을때가 있다.
이렇게 장을 본다. 몇개 사지 않았는데 사고나면 큰 돈이다. 자 이제... 원정을 떠나보자.
추위를 뚫고, 무게를 감내하며, 12층으로 가는 계단을 하나하나 오르며 집에 도착했다.
장보기는 나를 건강하게 한다! Nomin 백화점은 몽골에서 가장 찾기 쉬운 백화점이니 이곳에서 와서 필요한 물품이 있으면 이곳을 잘 이용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