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사의 몽골 생활기
몽골은 떠오르는 관광지 중 하나이다.
몽골 여행 대표 네이버 카페에 등록되어 있는 광고를 보면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관광업체가 20곳이 넘는다. 몽골의 여름은 정말 최고라고 한다!! 여름에는 비행기 값이 100만원까지 오른다고 한다. (겨울에는 50만원이다.)
비행기 값이 저렴하다고 해서 겨울 몽골 여행? 나는 겨울의 몽골 여행, 몽골은 추천하지만 울란바토르는 추천하지 않는다.
물론 몽골의 겨울은 멋지다. 설경, 깡깡 얼어붙은 호수 위에서 즐기는 겨울 스포츠, 개썰매, 늑대사냥(늑대 사냥은 우리나라의 멧돼지 사냥처럼 합법이리고 한다. 특히 몽골인들은 새해에 늑대를 보는 것을 한해의 운을 가져온다고 생각하기에 늑대사냥을 간다고 한다.) 등을 즐길 수 있다. 현재 내가 가르치고 있는 대학원 과정에 관광업을 하시는 한국분들이 꽤 계시는데 그중에 한분은 홉스굴 호수 위에서 즐길 수 있는 썰매 배로 즐기는 윈드서핑 시설을 준비해놓으셨다.
이러한 겨울의 매력을 즐기기 위해 겨울 몽골 여행을 계획하는 이가 있다면 그 일정에서 울란바토르 일정은 최소화 하길 추천한다. 말그대로 "울란바토르는 겨울에 오는거 아닙니다." 그 이유는 두가지다. 1. 추위, 2. 대기오염이다.
너~~~무 춥다. 오늘 온도가 영하 32도였다. 걸으면 뼈가 시리고, 코 안이 어는 느낌이고, 눈썹에 고드름이 생긴다.
진짜 춥다. 추위에 약한 이라면 절대! 오지마라.
여행일정 중에 울란바토르를 최소화 해야할 더 큰 이유는 공기오염이다. 다른 설명이 필요없다.
AQI에 따르면 151~200까지가 건강에 해로운, 201~300이 매우 건강에 해로운, 301~500까지는 위험한이다. 한국의 경우, 125정도면 "오늘 공기가 많이 안 좋습니다." 하고 뉴스가 난다.
그런데 울란바토르는 이 지수가 500이라는 인덱스를 그냥 넘긴다. 위의 그림은 어젯자 AQI 지수다. 999! 밖에 나가면 숨쉬기가 힘들다.
여기에 더해 교통체증도 하나의 요소이긴 하지만 추위와 대기오염 이 둘 때문에 겨울 울란바토르는 피해야 한다.
이러한 대기오염은 울란바토르 도심만 벗어나면 사라진다. 1시간 거리의 테를지만 가더라도! :)
푸른 하늘의 몽골을 생각하고 오다가는 울란바토르의 칭기스칸 국제공항에 내리자마자 숨막힘과 실망을 느낄 것이다. 상쾌한 공기, 드넓은 대지를 찾는 이는 어서 울란바토르를 벗어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