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사의 몽골 생활기
몽골을 향하는 비행기에서부터 보이는 풍경은
게르와 그 게르를 둘러싸고 있는 담벼락들이다.
벽돌로 만들어진 담벼락이 아니고 다양한 재료들을 통해
나의 땅을 타인의 땅과 구분하고 있다.
왜 이런 담벼락이 많을까?
몽골에는 사회주의를 살았던 사람들이 민주주의에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내것과 네것에 대한 구분이 명확하지 못하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많은 사회 문제가 발생한다고 한다.
하나의 문제는 내 땅의 개념도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경계인 담벼락이 없을 경우, 나의 땅을 다른 사람이 조금씩 먹어간다고 한다.
그렇기에 울란바토르 곳곳에는 방범으로서는 의미가 없는
경계로서의 영역확인으로서의 담벼락이 여기저기 늘어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