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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stItLover Nov 02. 2020

SaaS 기업의 가치

Software as a Service 의 가치 

8월 말 발행된 6번째 뉴스레터 "SaaS 수익 모델의 특징"에 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SaaS 회사들이 돈은 이렇게 버는구나" 라는 수익 모델은 알았으나... "그래서 얼마나 돈을 버는 거고 얼마나 큰 가치를 만들어내는 거지?"라는 새로운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SaaS 기업의 가치"에 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SaaS기업의 Valuation

2019년 10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Startup Accelerators 중 하나인 Y Combinator에서 Top portfolio Companies List를 공개했습니다. Valuation을 기준으로 순위를 메긴 리스트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1위로 당연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투자 포트폴리오 회사 공유경제 대표 기업인 Airbnb($31B Valuation)이 아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아직은 생소한 Stripe($36B Valuation)이라는 Financial SaaS 기업이 1위를 한 것입니다.
*1 Billon USD (United States Dollar)는 10억 달러 = 한화로 환산하면(1100원 환율기준) 약 1조 1000억원

Y-combinator Top Compaines List


물론 Y combinator라는 하나의 엑셀러레이터 reference 이기는 하지만 "공유경제 (sharing economy)" 라는 메가 트렌드를 리드했던 가장 성공한 기업 중 하나였던 airbnb의 가치를 넘어섰다는 것에 한번 살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SaaS계의 메가트렌드 세터 및 신흥강자, Stripe

이어서 Airbnb의 아성을 누르고 1위에 등극한 기업은 무엇을 하는 기업이고 누가 만들었는지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Stripe는 제가 개인적으로 굉장히 관심 두고 SaaS 산업계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올 수 있는 기업이라고도 생각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Product

Stripe는 payment processing software 및 API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s)를 만들고 제공하는 B2B/C SaaS 기업입니다. 즉, 결제라는 소프트웨어의 한 기능을 부품화하여 조립이 가능한 구조로 기업, 개인 사업자들에게 서비스 싱하고 있습니다. e-commerce & retail (Shopify, Wayfair, Warby Parker), B2B Platforms (Wix, Automattic, Squarespace), SaaS (Zoom, Slack, Twilio, Atlassian), B2C Marketplaces(Lyft, Doordash, Grab, Kickstarter), Non-Profits & Fundraising (Unicef, Habitat for Humanity, American Cancer Society) 등 크고 작은 organization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소스코드를 통해 간단히 웹사이트/모바일 앱에 결제가 가능해진다


Business 및 Pricing Model

Stripe의 Pricing Page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하는 부분은 Stripe의 수익 모델이 Pay as Go 모델이라는 것입니다. 결제가 이루어질 때마다 그 금액의 일부를 수익화하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의류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고 저의 고객이 10 만원 수량의 옷을 구매했다고 가정하면 이 금액의 2.9%인 2,900원 + 300원(수수료) 총 3,200원 정도의 수익을 Stripe이 가져가는 것입니다.

일정 threshold 넘어가는 카드 결제의 금액 (카드 결제 구매 빈도수) 혹은 다른 use case에 따라서 이 pricing rate는 변경될 수도 있으며 보 통 큰 enterprise의 경우 contact sales를 통해서 negotiation을 하여 pricing rate adjustment를 하기도 합니다.

이전 글에 소개해 드린 전통적인 SaaS의 수익모델이었던 Licenses on Premise, Subscriptions in the cloud 과는 조금 다른 새로운 구조의 수익 모델입니다. 가장 비슷한 pricing 모델로는 usage based pricing이 될 것 같습니다. 


Founders

Stripe의 창업자들은 Patrick Collison(1988년생), John Collison(1990년생) 아일랜드 형제로 2020년 현재 채 30대 중반이 안된 청년들이 2010년에 Stripe을 설립하였습니다. 2007년 auction management service인 Shuppa(2008년 Auctomatic로 사명 변경)을 창업하였고 2008년에 Live Current Media에 $5M(약 50억원) 매각한 경험이 있는 Collison 형제(당시 Patrick 만 19세, John 17세)는 매우 재미있는 인물들로 "SaaS의 인물들 시리즈"를 통해서 따로 소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Stripe는 2020년 4월 16일에 $36B valuation에 $600M (한화 7128억원 규모)의 펀딩을 받으며 지속적 성장을 이루어나가고 있습니다. 이는 $31B Valuation의 평가를 받고 $1B이라는 어마어마한 긴급수혈을 받았지만 2,000명의 대규모 Layoff를 피하지 못했던 Airbnb와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추가로 확인해본 결과 코로나로 인해 기존 보다 보다 낮은 $26B 기업 가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Stripe의 co-founders이자 CEO인 Patrick Collison


Stripe 투자 라운드, 금액, 가치


제가 그냥 관심이 많다 보니 Stripe에 관한 소개가 너무 길어졌는데... 더 자세한 내용은 "SaaS 기업들 시리즈"를 통해서 자세히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증시에 상장된 SaaS 기업들과 그 가치

(비 상장된 Stripe 외에도) 2020년 1월 기준 미국 증시에서 거래되는 상위 50개 SaaS 기업의 시가총액(Market Capitalization)은 아래와 같습니다. 2020년 1월 당시 이전 글에도 많이 등장했던 SaaS 스타트업을 지나 이제는 직원 규모 50,000명의 SaaS 1위 기업 세일즈포스가 가장 상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ServiceNow, Shopify, Workday, Atlassian, Square, Zoom, Twilio, Zendesk, Hubspot, Dropbox 등 한 번 쯤은 들어봤을 기업들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0년 1월 확인된 50개의 SaaS 상장기업들


그렇다면 SaaS 기업들 간의 가치 비교가 아니라 전체적인 주식 시장에서의 규모 부분에서 어디에 포지션 되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현재 시가총액과 성장 속도와 지속성을 보는데 이 부분도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체 주식 시장에서 SaaS 기업들의 위치

2020년 기준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0 기업 리스트를 찾아봤습니다.
참고한 자료는 아래와 같습니다.  


Forbes의 The world's biggest public companies  (2020년 5월 발행된 자료)

1번의 Forbes의 자료를 바탕으로 Market Capitalization을 기준으로 정리한  Statista의 자료


비교지표로는 Market Capitalization(시가총액), Sales(매출), Profits(순이익), Assets(자산) 부분을 살펴보고 싶었지만 spreadsheet 형태의 전체 리스트를 받기 위해서는 프리미엄 이용권이 있어야 하기에 (한 달 4만 원... 정기 구독) 이번에는 시가총액 부분만 보도록 하겠습니다.

전 세계 기준이어서 상대적으로 연관성 없는 산업군도 있을 수 꽤 있지만 전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SaaS 기업이 얼마나 있는지 그리고 그 상대적인 가치는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려는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충분한 레퍼런스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0위 기업

시가총액으로 본 상위 100개 기업은 아래와 같습니다. 100개의 기업을 공유하려니 이미지의 크기가 작아져 확대를 하셔서 보시길 권장드립니다.

바로 전 "미국증시에 상장된 SaaS 기업들과 그 가치" 섹션에서 살펴본 SaaS 기업 상위 50위 기업 중 1위인 Salesforce의 순위가 전체 IPO 시장에서 속 SaaS의 위치를 대략적으로 파악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여 Salesforce를 가장 먼저 찾았습니다.

Salesforce는 2020년 5월 기준 $144.9B의 시가총액으로 53위에 위치해있습니다.

2020년 5월 IPO 상위 100 상장 기업들 (시가총액 기준)

 

두번째 이미지는 Salesforce를 기준으로 +/- 10위 차이가 나는 기업들입니다. Adobe, L'Oreal, PayPal, Tesla, McDonald's 등 친숙한 기업들도 꽤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Salesforce +/- 10위 차이나는 기업들


SaaS의 역사적인 기업인 Oracle은 $167B로 46위에 위치해있으며 또 다른 유명 SaaS 기업인 SAP는 $142.4B으로 56위에 위치해있습니다.

본 자료가 발행된 5월에서 2개월 후인 2020년 7월 10일 세일즈포스의 시가총액이 $177.9B으로 오라클의 시가총액인 $174.9B을 넘어서며 역사적인 기업을 능가하였고, 2020년 10월 30일 현재 Salesforce $211.37B, Oracle은 $169.94B으로 아직도 유지 중입니다. (기사)

2020년 7월 10일 Salesforce가 Oracle의 시가총액을 넘었습니다.



2020년 10월 말 기준 (포스트 코로나) SaaS 기업들의 시가총액

2020년 1월을 기준으로 정리된 시가 총액 데이터를 토대로 2020년 10월 30일 현재 기준으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하여 다시 정리해보았습니다.

기존에 있던 양식에 제가 매뉴얼 하게 작업을 한 것이기 때문에 새로 등록된 기업들 및 기존 기업들의 누락이 있습니다. 제가 빼먹은 기업 중에 아시는 기업들이 있으시면 코멘트를 남겨주시면 추가하겠습니다.


Highlights  

1. 시가총액 증가 기업 (41/50 = 82%)

    1) 41개 기억 총 증가 금액 = $510B

    2) 41개 기업 평균 증가 금액 = $12.45B


2. 시가총액 감소 기업 (9/50 = 18%)

    1) 9개 기억 총 감소 금액 = -$6.8B 

    2) 9개 기업 평균 감소 금액 = $-0.76B


하이라이트


1) Salesforce는 $161.4B → $211.37B 로 약 130% 성장

2) Zoom은 $20.98B → $131.09B로 약 600% 성장 (2011년 설립)

3) Shopify(2004년 설립), ServiceNow(2004년 설립), Square(2009년 설립), Twilio(2008년 설립) 또한 거의 200% 성장


이 리스트에 빠진 기업들

1) Oracle

   a. 2020년 5월 기준 시가총액 : $167B

   b. 2020년 10월 30일 기준 시가총액: $169.94B (2위)


2) SAP

  a. 2020년 5월 기준 시가총액 : $142.4B

  b. 2020년 10월 30일 기준 시가총액: $132.32 (3위)


3) Snowflake: $69.1B

   a. Sep 16, 2020 상장

   b. 상장시점 Series G round까지 Total Funding Amount $1.4B 투자유치

   c. 상장시점 initial selling per share price $120, total Market Cap $33.3B


4) Stripe *비상장된 기업이나 상장 시 리스트 중 상위 10위권 진입 가능 예상

   a. 비상장 기업 (Privately valued at $36B)

   b. 10월 30일 기준 Series G round 까지 Total Funding Amount $1.6B 투자 유치 



2020년 10월 30일 기준 50위 SaaS기업 지표


2020년 10월 30일 기준 50위 SaaS기업 차트


2020년 10월 30일 기준 10위 SaaS기업 차트


전체 미국 증시 기준으로 보면 아직도 SaaS기업이 증명해내고 가야 할 길이 멀지만, 꾸준히 성장해오고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위의 리스트의 SaaS 기업들을 보면 코로나 수혜주식의 성향을 가집니다. 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Remote 근무하는 맛을 보고 Remote 근무가 통한다는 것을 확인한 인류에게 재택근무와 업무 자동화를 도와주는 SaaS 제품들은 코로나 이후에도 그 니즈가 더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번외로 제조업 기반의 성장을 가져온 한국에 코로나를 너무 잘 대처해버린 까닭에... 이런 전 세계적인 트렌드를 경험해보지 못한 부분에 관해서는 상당한 손해를 보고 있다고 매우 주관적으로 생각합니다.)

*위 Google spreadsheet 테이블과 chart에 access를 받고 싶으신 분들은 코멘트에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시면 공유해드리겠습니다.

 

마치며

여기까지 SaaS 기업의 가치(valuation)에 대해 알아보았으며, 앞으로는 아래 내용들을 담은 글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SaaS 시리즈물 (기업편, 인물편, 수익모델편)

SaaS 기업에서 일하며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한 시스템/프로세스 (뉴스레터의 방향성을 적은 글

기타 번외 글 (영감을 받거나, 좋은 콘텐츠 리뷰/정리)


얼마 전 거대 B2C 기업에서 근무하는 지인과 SaaS 산업에 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B2C와 B2B 제품의 차이점에서 오는 전략, 프레임워크 등 매우 흥미로운 토픽들이 많았습니다. 이 글을 읽는 구독자분들도 SaaS의 매력에 풍덩 빠져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이 글은 SaaSduckwho의 글을 가져온 것입니다. (https://maily.so/saasduckwho/posts/efe20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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