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의 정의: 통찰로 다시 쓴, 사전에 없는 일의 언어
우리는 흔히 경계를 '외부를 향한 방어 기제'로 이해합니다. 도둑이 들지 않게 문을 잠그고, 경쟁사가 치고 올라오지 못하게 감시하고, 타인이 나를 속이지 않을까 의심하는 행위입니다. 즉, 나를 해칠 수 있는 바깥의 대상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것'이 일반적인 경계의 정의입니다.
그러나, 리더에게 진정한 경계는 밖을 보는 것으로는 완성되지 않습니다.
경계에는 두 가지 차원이 있습니다. 하나는 '타인과 환경에 대한 경계'이고, 다른 하나는 '스스로의 어긋남에 대한 경계'입니다.
첫 번째, [타인에 대한 경계]는 '경쟁'의 문제입니다. 시장의 변화, 경쟁자의 움직임, 그리고 뜻밖의 사고를 미리 살피는 것입니다. 이것은 군인이 보초를 서듯,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나의 성과와 조직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방패입니다. 이 경계가 무너지면 우리는 약탈당하거나 도태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하고 어려운 것은 두 번째, [스스로에 대한 경계]입니다. 이것은 '존엄'의 문제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편안함을 추구합니다. 그래서 시간이 흐르면 나도 모르게 초심을 잃고, "이 정도면 괜찮겠지"라며 원칙과 타협하게 됩니다. 나사가 조금씩 풀리듯, 나의 태도와 기준이 미세하게 '어긋나는(Deviate)' 순간이 반드시 찾아옵니다.
진짜 무서운 것은 타인의 공격이 아니라, 바로 이 내 안의 느슨함입니다. 거대한 댐도 외부의 충격보다는 내부의 작은 균열(Crack)에서 붕괴가 시작됩니다. 성공한 리더들이 추락하는 이유는 경쟁자가 강해서가 아닙니다. 스스로의 오만함을 경계하지 못하고, 도덕적 해이와 나태함을 방치했기 때문입니다.
타인을 경계하는 눈은 '의심'이지만, 자신을 경계하는 눈은 '성찰'입니다. 진정한 고수는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를 경계하는 것이 아니라,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얼마나 달라졌는가, 나의 기준점이 흐트러지지는 않았는가를 끊임없이 의심하고 감시합니다.
외부를 향한 경계를 늦추면 '상처'를 입지만, 내부를 향한 경계를 늦추면 '자격'을 잃습니다. 그러니 성벽 밖의 적을 살피는 만큼, 성벽 안의 내 마음이 썩어가고 있지는 않은지 매일 횃불을 들고 순찰해야 합니다.
당신은 지금 누구를 감시하고 있습니까? 경쟁자의 움직임입니까, 아니면 나태해지려는 당신의 마음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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