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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살린 Apr 18. 2023

너희가 사랑을 알아?

다섯남자의 사랑론

https://youtu.be/kWz4nQCG3s0



  

나는 자네들이 묻고 있는 일들에 대해 이야기할 준비가 꽤 되어 있다고 생각하네..      

-향연의 첫문장-


향연의 뜻     


향연은 SYMPOSION 이라고 하는 데 뜻은 함께 술을 마시다 라는 뜻으로  고대 아테네의 남성들의 술잔치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본질적으로 향연은 남성들의 일, 남자들의 유대 행사로 소년들을 시민사회에 입문시키고 문화적 전통을 전수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전형적인 심포지온은 7명에서 15명까지 손님을 접대했으며 일반적으로 한 침상에 두 명이 기대어 누었습니다. 안드론이라는 특별한 공간을 제공하기에 충분한 경제적 여력이 되는 사람들이 심포지온을 개최했고 그 결과 귀족적인 모임이 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많은 평민들은 심포지온을 귀족들의 비행의 온상으로 여겼다.      

시대적 배경     


기원전 385년 370년 사이에 집필한 것으로 플라톤의 나이가 4~50대 정도로 추정이 됩니다. [향연]은 상상해낸 작품이거나 실제로 있었던 향연을 각색한 것이지만 참석자들 모두 실제 인물이다. 이 향연에 설정된 시간은 기원전 416년 1월 겨울의 레나이아 제전에서 아가톤이 우승한 때이다.

이 시기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에서 아테네가 패배하기 약 10년 전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군사적 재앙, 민주정의 붕괴, 그리고 민중과 귀족 계층 간에 불화 등 멸망의 징조는 이미 시작되고 있다고 봐야겠죠.     


향연의 구성 액자 구성     


향연은 아리스토데모스의 회상에 대한 아폴로도로스의 회상이다.

아리스토테모스와 아폴로도로스의 회상에 소크라테스의 디오티마에 대한 회상이 덧붙여집니다. 회상의 회상의 회상의 작품입니다. 이는 청자(우리) - 아폴로도로스 – 아리스토테모스- 소크라테스 – 디오티마 로 이르는 사다리 구조로, 향후 디오티마가 묘사하는 ‘사랑의 사다리’ 5단계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향연의 구성- 도입부와 3


도입부 – 아폴로도로스와 동료의 대화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부분입니다.     

1막은 다섯 명이 에로스에 대해서 말하는 부분입니다. 2막은 소크라테스가 등장하여 에로스론을 전개하는데요. 3막은 극적인 전환점이 되는 부분으로 술취한 알키비아데스가 등장합니다.      


도입부


나는 자네들이 묻고 있는 일들에 대해 이야기할 준비가 꽤 되어 있다고 생각하네...로 시작합니다.. 이는 아폴로도로스가 몇몇 동료들에게 받은 질문에 대답하는 장면으로 불쑥 끼어들어가 참여하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1막 

전날 마신 숙취가 여전히 있어서, 사람들은 술잔을 돌리는 대신에 ‘이야기’를 돌려가며 하는 것이 좋겠다고 결정, 파이드로스가 늘 주장한 사랑의 신인 에로스를 찬양하는 즉석연설을 하기로 했다.      


1) 파이드로스연설

20대 중반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의사인 에릭시마코스와는 동성애 관계에 있습니다. 소피스트로부터 수사술에 대한 견습을 막 마친 사람의 특징인 찬사의 수사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에로스는 가장 오래된 신이라는 것입니다, 증거는 전설이나 시에서 그 부모가 언급되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에로스는 가장 오래된 신이기 때문에 가장 좋은 것들을 준다고 합니다. 에로스는 사랑하는 자와 사랑받는 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데 특히 사랑받는 자에게 이익이 된다고 주장합니다. 정리하면 파이드로스가 보기에 에로스는 우리에게 덕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힘이 있다고 합니다.     


2) 파우사니아스 연설, 법률가로 알려져 있고 아가톤과 동성애 관계입니다     

파우사니아스는 파이드로스가 말한 것처럼 모든 에로스가 우리에게 덕과 행복을 가져다 주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나쁜 에로스는 우리에게 해를 가져다 줄 수도 있죠. 그래서 에로스를 두 가지로 나누어서 고찰합니다. 

천상의 에로스는 고귀하고 강하고 지성적인 것에 끌리며 더 나이가 많은 에로스입니다. 신으로부터만 탄생했으므로 신의 속성만을 가진 에로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속의 에로스는 취향이 미숙하고 기회주의적이고 성적인 것에 대한 직접적인 만족을 추구 어린 에로스입니다. 신과 인간 사이에 태어난 에로스로 혼합된 본성을 가진 에로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파우사니아스는 찬사의 대상은 천상의 에로스입니다. 육체의 욕망을 채우기에 급급한 것은 세속의 에로스로 추한 것이므로 금지해야하고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천상의 에로스는 아름다운 것이므로 장려하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3) 에릭시마코스의 연설

약 서른 두 살 의사, 파이드로스의 연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파이드로스나 파우사니아스가 사랑을 개인적 관계에 중점을 두었다면 에릭시마코스는 사랑을 처음부터 과학적인 관찰과 취급의 대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파우사니아스가 에로스를 두개로 구분한 것에 동의하면서 에로스는 단지 인간 영혼에만 속하는 것이 아나라 더 넓은 자연현상을 나타낸다 “사실상, 에로스는 우주의 모든 곳에서 나타나 서로 대립하는 요소들을 조화를 일구어낸다고 주장합니다. 에릭시마코스에 의해 에로스는 인간론에서 우주론까지 확대됩니다. 에릭시마코스는 세계를 대립하는 요소들 사이의 긴장으로 서술합니다. 천상의 것이든 세속의 것이든 절제와 정의에 의해 좋음을 지향하는 애로스가 행복과 행운, 시민적 질서 신들과의 화합을 가져온다는 것입니다.     


4) 아리스토파네스의 연설

희극 작가답게 아리스토파네스는 향연에서 가장 상징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원래 인간의 성은 남, 여, 남녀추니 셋이었습니다, 남-남, 여-여, 남-여 이렇게 세 조합으로 팔다리가 4개씩 붙어 있었습니다, 이들은 힘과 자만심이 대단하여 신을 공격할 지경에 이르렀고 이에 화가 난 제우스가 인간을 절반으로 갈라서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반으로 잘린 인간은 나머지 반쪽을 그리워하고 서로를 찾아 헤맵니다. 인간은 신들 앞에서 질서를 추구해야만 하고 그렇지 않으면 인류가 다시 둘로 쪼개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고 더 나아가 우리는 온전함을 추구하기 위해서 에로스에 인도되어야만 하고 신들한테 미움받을 행동을 피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5) 아가톤의 연설

향연을 개최한 주인으로 비극작가 입니다 약 서른 살 쯤으로 파우사니아스와 연인 관계에 있습니다. 아가톤 역시 수려한 용모를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앞선 연설자들이 에로스로부터 생기는 유익한 것만을 찬양 했지 신 자신을 칭찬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에로스가 어떤 자인지 말하겠다고 합니다. 먼저 에로스의 신체적 특성을 말하고 다음 도덕적 특성을 말합니다.

에로스의 신체적 특징으로는 신들 중에서 가장 젊고 가장 섬섬하고 가장 유연하다고 합니다. 

도덕적 특성으로는 에로스가 정의, 절제, 용기, 지혜라는 주요한 덕의 원인이기에 인간들이나 신들에게 불의를 행하지도 않고 인간들이나 신들에 의해 불의를 당하지도 않는다는 것입니다. .     



5섯명의 의견을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파이드로스는 에로스를 가장 오래된 신으로 우리에게 덕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힘이 있다고 합니다.     

파우사니아스는 이에 모든 에로스가 그런 것이 아니라 천상의 에로스가 우리에게 덕과 행복을 준다고 말을 합니다. 그래서 천상의 에로스는 아름다운 것이므로 장려하고 세속의 에로스는 추한 것이므로 금지하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에릭시마코스는 파우사니아스의 2가지 에로스 구분에는 찬성하나, 인간의 일이든 신적인 일이든 모든 영역에서 두 가지 유형의 에로스를 고려하고 그것을 어떻게 조화 시킬 것인가에 유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에게 에로스는 모든 대립적인 것들을 조화시키는 것입니다.     

아리스토파네스는 희극적인 이야기를 통해서 인간은 신들 앞에서 질서를 추구해야만 하고 그렇지 않으면 인류가 다시 둘로 쪼개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는 온전함을 추구하기 위해서 에로스에 인도되어야만 하고 신들한테 미움받을 행동을 피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아가톤은 아리스토파네스의 의견에 반박하며 우리는 자신의 잃어버린 반쪽에 이끌리는 것이 아니라 에로스가 신들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훌륭하기 때문에 이끌린다고 합니다. 에로스로부터 우리는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갈등을 피하기 때문에 에로스의 현존이 바로 불화를 잠재운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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