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고전[변명]11. 에필로그
소크라테스가 말을 걸어올 때
독서토론을 처음 시작할 때 흥분과 막막함이 공존했다.
같은 책을 읽고 다른 이와 교감을 나눈다는 것은 이루 말할 수 없는 흥분이다.
그러나 그저 그런 일상적인 수다로 끝나는 경우는 말할 수 없는 허무감이 밀려왔다.
그래서 시작한 연관 독서
내가 읽은 감상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학자들 혹은 다른 작가들은 어떻게 책을 보고 있는지를 탐구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 또한 환희와 고단함이 교차했다.
학창 시절 참고서처럼 안내책자가 있기를 바랐다.
그러다 '그 안내 책자를 내가 써보면 어떨까?'
그 첫 번째 결실이 '소크라테스의 변명'과 '크리톤'에 대해 쓴 『소크라테스가 말을 걸어올 때』이다.
뒤를 돌아보면 자신의 그림자를 발견할 수 있듯이
내 그림자를 보면서 위축되기도 했다.
그러나 조금씩 들어오는 강의 요청과 반응을 보며
내 선택이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는 것을 느낀다.
『소크라테스가 말을 걸어올 때』연재를 여기서 마무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