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토익 만점이라도, 원어민이 들으면 어차피 어색해요.
어릴 때 영어를 배우고 외국인이랑 이야기할때 내 머리는 컴퓨터처럼 이것저것 계산하고 간신히 한두마디 하는게 전부였다. 그리고 뭐 이 표현이 맞는건지 콩글리시는 아닌지 항상 걱정하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며 다양한 외국인들, 동남아시아인, 중국인, 영국인, 프랑스인, 미국인 등등등 과 영어로 대화하다보니, "아니 뭐 얘들 영어도 개판이구만" 이라는 것을 깨닫는데 오래걸리지 않았다. 그냥 만인이 만인에 대해 어색함을 느끼는 것이 영어이다. 영국인들도 마찬가지고, 미국인들끼리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남부 동부 서부애들이 표현이 꽤 다르다. 남부가 좀 심하게 달라서 그렇지.
영어는 그냥 누가써도 어색하고, 원어민이 아닌 사람들이 아무리 연습을 해도 그 나라의 문화를 어릴때부터 체득하지 않으면 넘지 못하는 그런 어색함도 존재한다. 그러니까 걱정말고 단어공부나 열심히 해서 잘 순서대로 늘어놓으면 그만인 것이다. 중국애들이나 동남아애들 다 그렇게 한다. 싱가포르 애들이 영어를 잘 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진짜 개판 일보직전이고. 인도애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일본애들은 그냥 영어에 있어서는 장애인에 가깝다. 프랑스애들은 유럽의 일본인 수준이고. 유럽에서 영어를 잘 하는 국가래봤자 독일/스위스와 네덜란드 정도 뿐이다. 나머지들은 동남아애들이랑 별차이 없는 수준이다.
하고싶은 말이 있으면 그냥 하면 된다. 원어민이 영어 훨씬 잘 하는데, 개떡같이 얘기해도 지들이 잘 알아듣겠지. 우리나라사람들도 외국인이 어설프게 한국말 해도 찰떡같이 잘 알아듣지 않나. 무슨 표현이 무례하니 어쩌니,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대놓고 욕을 하거나 하지 않는 이상 그딴 사소한 뉘앙스에 맘 상하는게 찐따인 것은 어느나라나 마찬가지이다. 타인을 고의적으로 비방하는 것이 아니라면, 타인의 마음을 지나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뭐 어쩌라고, 내가 그럴 의도가 아닌데.
요새 뭐 원어민은 이렇게 이야기하지 우리가 배우는 식으로 이야기 하지 않는다나. 그래 당연히 그들끼리는 그렇다. 근데 그래서 뭐 어쩌라고. 언어는 의사소통만 하면 되지, 내가 외국어로 팟캐스트같이 쏼라쏼라 해야 부끄럽지 않은건가? 그냥 중국사람들처럼 다른나라가서 중국어로 길 물어보지 않으면 충분하다.
어느나라든, 그 나라 말을 세련되게 한다고 해서 그 사람과 더 친해지거나 사업적 관계가 되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표현이 엉성하고 발음이 거지같아도 명확한 커뮤니케이션과 진정성이 느껴지면 친구도 되고 일도 같이 하게 되는 것이다.
껍데기에 너무 신경쓰지 말자. 그리고 대충이라도 편하게 자주 써야 언어도 느는 법이다. 당신이 30년을 영어를 공부하고 연습을 해 봤자, 어차피 현지인이 듣기에는 어색하기 마련이다. 세련된 표현보다 내용과 진정성으로 외국인 친구와 사업파트너를 얻는 사람들을 나는 많이 보았다.
영어는 대영제국 이후로는 그냥 전세계 개나소나 다 쓰면서 누더기가 된 국제 언어일 뿐이다. 뭐 대단히 고상한거 아님. 무슨 현지인처럼 얘기하지 않으면 죽을죄인양 떠들어대는 인간들이 있어서, 배알이 꼴려서 끄적여보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