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여자 친구를 집 앞까지 데려다주고
그냥 돌아서기 아쉬워 그녀에게 기습뽀뽀를 하던 그때
뒤통수에서 느껴지는 싸함
엄격하기로 이름난, 고지식하기로 둘째 가려면 서러운
그녀의 아버지가 경악을 금치 못한 표정으로 서 있고
그리고 이어지는 맹수 같은 그의 포효와 돌진
감히 정식으로 인사를 드릴 생각조차 못한 채
겁에 질린 얼굴로 허겁지겁 도망가기 바쁜 나란 인간에게
지금 필요한 건
꽁무니가 빠지도록...
달려~
202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