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여행가는 지인이 키우던 강아지를 잠시만 맡아달라고 부탁하셨다. 강아지 이름은 팬키고 나이는 3살? 4살 말티즈다. 주말 포함해 한 3일을 봐주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
강아지를 잠시 키우기 전엔 거리에서나 카페에서나 어디서든 반려동물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요즘엔 어디든 강아지 또는 개가 있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3일간 팬키와 함께 지내다보니 못 가는 곳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다. 하다못해 스타필드(여긴 반려동물을 데리고 들어갈 수 있다)도, 홀은 강아지 산책이 가능한데 매장 안엔 데리고 들어갈 수가 없었다. 팻샵을 제외하곤.
거리를 다닐 때도 마찬가지였다. 팬키와 함께 하기 전엔 도로에 지져분한 오물을 보는 일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팬키를 산책시키다보니 강아지가 좋아하는 길엔 애들의 소대변이 너무 많이 보였다. 그리고 태어나 처음으로 진드기도 직관할 수 있었다.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경험하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일도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