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작가와 Jul 27. 2023

글쓰기 좋은 조건, 상황, 환경 만드는 9가지 방법

Bing image, Prompt: Writing well

많은 분들이 글을 써야 하는데 잘 안 써져서 고민이란 말을 합니다. 쉽게 씌어진 글 때문에 고민하고 부끄러워 하는 분은 윤동주 작가님 밖에 없지 않을까 싶네요. 다음은 글쓰기 잘 되는 조건, 상황, 환경 등에 대해 여러 사람의 방법을 모은 내용입니다.


1. 글쓰기 관련 책 볼 때

글쓰기에 대한 관심이 있기 때문에 글쓰기 관련 책을 보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그 책에선 글을 잘 쓰는 방법 또는 사례를 제시하고 있을 것이고요. 관심 분야에 대해 학습하게 되면 최대한 빨리 활용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요?

So what?

따라서 글쓰기를 잘 하고 싶다면 글쓰기 관련 책을 항상 옆에 두고 수시로 읽어보면 좋습니다. 정치성향 상관없이 ‘대통령의 글쓰기(강원국 저)’,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유시민 저)’, ‘거인의 노트(김익한 저)’를 추천합니다.


2. ‘우리는~’으로 시작하지 않고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고 글을 시작할 때

개인적인 관점에서 소통할 때 글은 더 진정성 있고 설득력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라는 집단적 관점으로 자신의 관점을 희석하는 대신 '나'를 사용하여 고유한 인사이트와 경험을 표현하는 것이죠. 그리고 ‘우리’로 글을 시작하면 무의식적으로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나’로 글을 쓰면 내 생각이나 의견을 쓰는 것이기 때문에 부담은 줄어들고 독자들의 공감을 얻기는 수월해질 수 있는 것이죠.

So what?
 연구 논문을 쓰거나 다른 사람을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면 자신의 관점에서 편하게 글을 쓰면 됩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또는 ‘내 생각은 이렇다’로 시작하면서 나만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주저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내 생각과 느낌을 공유하는 것이니까요. 더불어 내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진정성은 독자와 더 깊은 수준에서 소통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3. 마감일 또는 마감시간이 있을 때

마감일을 지키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은 부담스럽긴 하지만 매우 효과적입니다. 저희 주변에 글 쓰는 분들 열이면 열, 다들 동의하고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세부적으론 마감시간까지 정할 수도 있겠죠. 확실히 마감일 지정은 작가가 책임감을 갖게 하고 작업을 완료하도록 동기를 부여합니다. 그리고 뇌과학적으로 어떤 원리인지 모르겠으나, 마감시간에 맞춰 일을 마무리하겠단 생각으로 글쓰기 시간을 더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작업의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습니다.

So what?
 나만의 마감일을 적용하세요. 주변 분 10명에게 마감일을 못 지키면 커피를 사겠다고 약속하세요. 그러면 커피 10잔의 약속은 생산성 뿐만 아니라 창의성을 촉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합니다.


4. 스트레스 받아서 이를 풀려고 쓸 때

글쓰기는 일종의 카타르시스가 된다고 합니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을 때 글쓰기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너무 화가 나서 종이에 갈 지(之)를 막 휘갈겨 본 경험, 다들 한 번씩 있지 않나요? 이 또한 넓은 범위의 글쓰기라고 생각합니다. 종이가 찢어질 정도로 내 감정을 글로 표현함으로써 스트레스를 풀 수 있습니다. 욕설을 곁들이면 안도감도 찾을 수 있고요.

So what?
 스트레스를 푸는 도구로 글쓰기를 활용하세요. 내 감정을 솔직한 글로 표현함으로써 내면의 나와 조우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나를 만나는데 화를 내거나 때리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반대로 스스로를 위로하는 과정에서 평정심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부정적으로 인식한 상황에 대해 해결방안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해결방안이 없어도 글쓰기 그 자체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5. 강의한 내용을 글로 쓸 때

한 권으로 끝내는 OJT’, ‘MECE 워크북’, ‘스캠퍼 워크북’ 등이 강의한 내용을 글로 쓰고 책으로 출판한 것입니다. 아무 것도 없는 상황에서 글을 쓰는 것과 강의 컨텐츠를 글로 쓰는 것은 정말 차이가 많이 납니다. 10분 특강만 해도 충분히 쓸 수 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함정은 강의 준비를 위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준비 과정은 머리 속의 복잡한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조화하고 요약 및 정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피할 수 없습니다. 고민을 깊게 할수록 강의 품질이 좋아지고 좋은 강의는 좋은 글의 원천이 됩니다.

So what?
 내가 알고 있거나 속해 있는 분야에 대해 특강을 먼저 진행하세요. 유료 강의면 더 좋겠지만 무료 강의여도 상관없어요. 강의는 좋은 글을 위한 수단으로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으니까요. 게다가 한정된 시간에 핵심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생각하고 고민하는 과정은 쓰려는 글의 주제에 대한 이해를 높일 뿐 아니라 전체 내용을 요약하거나 단순화할 때도 도움이 됩니다.


6.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유머는 사람을 여유 있게, 그리고 기분 좋게 해주기 때문에 그 자체로 좋은 글감이 됩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나 일화는 독자의 참여를 긍정적으로 유도하여 글을 더욱 기억에 남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특히 비슷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유머는 작가와 독자 간에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서 더 좋습니다.

“내가 백화점 A 매장에 한정판 상품이 입점한단 이야기를 듣고 거기에 가봤는데, 글쎄 오픈런 상황이… 와~ 정말… 난 저글링 10부대는 보는 줄 알았어!” (오래 전 처음 들었을 땐 정말 웃겼는데, 웃긴가요?^^)

So what?
 우선 글에 유머 사용하는 것을 주저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보다 먼저 할 것은 평소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접하는 것이 필요하겠죠. 가만히 앉아 있는다고 이야기가 나를 찾아오진 않습니다. 유쾌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잘 하는 분과 더 자주 교류하고, 환경이 여의치 않으면 동영상보다는 글로 된 웃긴 컨텐츠를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국내외 관련 사이트가 여러 개 있습니다.


7. 주변 사람과 함께 글을 쓸 때, 온라인 공동집필!

공동집필은 서로 다른 관점, 생각, 의견을 취합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다른 작가분들과 함께 글을 쓰면 혼자서 작성할 때보다 더 다양한 글을 쓸 수 있습니다. 게다가 원고 분량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작가와 함께 같은 주제의 글을 쓰는 것은 즐겁고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So what?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여러 사람이 한 자리에 모여 같은 주제로 글을 써보세요. 주제는 통일시키고 다양한 생각을 정리하는 것도 좋고(작가와에서 지속 중), 모인 작가님들이 쓰려는 글의 역할 또는 챕터를 나누어 협업하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세종대왕이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 후기에 와서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바꾸는 소설을 쓰는데, 10명의 작가가 모여 큰 줄거리를 논의한 후 각자 자신이 맡은 부분의 이야기를 쓰는 것입니다.


8. 여러 사람이 함께 있으면, 다른 사람 얘기를 들으며 내 생각을 정리하게 되어 글쓰기 편함 

일단 관계 맺기는 고독한 글쓰기 과정에 중요한 정서적 지원을 제공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격려와 피드백은 작가에게 매우 큰 동기 부여와 위안을 줄 수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상호작용은 작가에게 풍부한 영감의 원천이 됩니다. 작가는 사람들과 교류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행동을 관찰함으로써, 다른 방법으로는 접할 수 없는 경험, 감정, 관점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험이야 말로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참여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작가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겸손한 자세로 다양한 관점을 접하는 것은 자신의 견해와 가정에 대해 비판적이고 깊이 있게 생각하도록 장려할 수 있습니다.

So what?
 글쓰기 모임이나 독서 모임에 참석하세요. 이게 쉽지 않으면 일반 동호회도 좋습니다. 오프라인 모임이 어려우면 온라인 모임도 좋습니다. 혼자 있지 마세요. 인간관계는 글쓰기에 영감의 원천이 될 뿐만 아니라 지원, 피드백,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여 글쓰기 자체 뿐만 아니라 그 과정의 경험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9. 글감이 바로 떠오를 때 잘 써짐

너무 당연하고 자명한 것이어서 부연 설명이 필요할까 싶습니다.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영감을 쓰는 것은 창의력을 자극하고 글쓰기의 벽을 극복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때는 좋은 글을 써야한다는 강박감에서 벗어나 자기 검열의 장벽을 무너뜨릴 수도 있고요. 문제는 ‘어떻게 하면 글감이 잘 떠오를 것이냐’입니다.

So what?
 자유로운 생각을 페이지에 자유롭게 흘려보내면 숨겨져 있던 아이디어의 원천을 발견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냥 아무 글이나 쓰는거죠. 가장 좋은 연습은 주제도, 형식도 자유로운 일기를 쓰는 것입니다.


위 모든 글은 저희가 어디선가 듣거나 보거나 경험한 이야기를 정리한 것입니다. 논리적 근거를 찾으려 애쓰지 말아주세요.



<작가와 공동집필에 참여하려면?>

https://www.jakkawa.com/co-writing


매거진의 이전글 원칙은 통용된다-예상 밖 결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