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나는 통화하다가 긴 전화번호나 통장번호를 어딘가에 메모할 때가 자주 있다. 왜냐하면 1분만 지나도 까먹거나 헷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때는 한 번 들어도 안 까먹는 것이 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모든 메모를 보관해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 메모의 종류, 범주, 상황, 심지어 정의까지 다양하다. 이걸 다 보관해야 하나? 게다가 메모한 것을 몇 년 동안 보지 않고 썩히는 것도 있다. 즉 안 보는 메모도 있다는거지.
다시 돌아가 생각해보자, 나는 왜 메모하는가? 나는 까먹더라도 어딘가 메모가 남겨져 있으면, 다시 찾아보면 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안해진다.